무등일보

광주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시동 걸다

입력 2021.02.25. 17:16 수정 2021.02.25. 17:16 댓글 0개
25일 민·관 협력거버넌스 ‘탄소중립도시 추진위원회’ 출범
각계 대표, 시민사회 탄소중립 정책 최고 의결기구에 참여
- 에너지전환·건물·수송교통 등 6개 분야 94개 실행계획 발표
25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45 탄소중립도시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내빈들이 출범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민·관 거버넌스인 탄소중립도시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며 '2045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원년의 힘찬 걸음을 내디뎠다.

광주시는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탄소중립도시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에너지 자립도시 추진 원년의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113개 시민·사회단체는 기후위기 비상행동을 결성해 탄소중립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광주시의회는 '그린뉴딜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지원했다. 이를 토대로 시·교육청·시의회·시민사회단체 등 각계 대표들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의 탄소중립도시 추진위원회가 출범하게 됐다.

탄소중립도시 추진위원회는 '시민주도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추진의 최고 의결기구로 광주 공동체의 역량을 모으고 탄소중립 정책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며, 위원회에서 합의된 내용은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해 구성된 탄소중립도시 추진단을 통해 정책 실행력을 확보해 나가게 된다.

이날 이용섭 광주시장은 올해 에너지전환, 건물, 수송 및 교통, 자원순환, 농축산, 흡수원 6개 부문에서 94개 사업에 총 7천589억원을 투입해 온실가스 배출량 전망인 947만t의 10.5%인 100만t 감축을 목표로 하는 '2045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추진 원년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라 광주시는 에너지 전환 부문에서 ▲시민참여형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대폭 확대를 위해 '내가 쓰는 전기는 내가 만들어 쓰기'의 일환인 1가정 1발전소 갖기 운동 ▲'ESS 규제자유특구'를 통한 민간중심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시민들이 직접 참여·출자하는 '시민햇빛발전소'설치 ▲마을단위 에너지 자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마을'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건물부문에서는 친환경 녹색건축물 전환을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과 노후 공공임대아파트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주건환경을 개선하는 '그린 리모델링'사업을 실시하고 ▲공공부문에서 선도적인 '에너지 목표관리제'를 실시해 올해 기준 배출량 대비 32%를 감축할 계획이다. 수송 및 교통 부문에서는 상무지구 '무인공공자전거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및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확대한다.

아울러 자원순환, 농축산, 탄소흡수원 부문에서 ▲하수처리장 등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온실가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는 '환경시설 탄소중립 프로그램' 운영 ▲친환경 도시농업 육성을 위한 친환경 유기질 비료 공급 ▲10분 거리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태·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3천만그루 나무심기를 지속할 예정이다.

추진위원들도 출범선언문을 통해 "기후위기의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2045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이라는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주체가 함께 노력하고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 시장과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장휘국 시교육감, 김광란 광주시의회 그린뉴딜 특별위원회 위원장, 정영일 비상행동 공동대표 등 추진위원들과 시민단체 대표 등 주요인사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추진위원들은 광주 사회적 협동조합에서 버려지는 원단의 재활용을 통해 제작한 의류를 맞춰 입고 행사에 참석해 재활용에 예술과 실용적 가치를 입히는 새로운 업싸이클링(Upcycling) 생산, 문화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박지경기자 jkpark@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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