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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한국 내 이란 자산, 美와 협의···제재 필수 파트너"

입력 2021.02.25. 14:01 댓글 0개
"한국, 이란뿐만 아니라 북한 제재 이행에도 중요한 역할"
[워싱턴=AP/뉴시스]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 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2.18.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최근 이란의 한국 내 자산 동결 해제 주장과 관련해 미 국무부가 자국과의 협의를 강조하고 나섰다. 대북·대이란 제재에서 한국의 역할도 거론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유튜브로 중계된 청사 브리핑에서 해당 내용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 새로이 알릴 소식은 없다"라면서도 "한국 정부는 이란을 상대로 10억 달러 (동결을) 해제하지 않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한국과 계속 협의 중"이라며 "(한국) 외교부 장관이 이 문제에 관해 성명을 내고 한국 내 동결 자산은 오직 미국과의 협의 후에 해제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거듭 말했다.

앞서 이란 정부는 23일 한국 정부가 국내 동결 중인 이란 자산 70억 달러 중 10억 달러(약 1조1090억 원)를 우선 해제하기로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 외교부는 이후 "유관국 등 국제 사회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한국은 필수적인 파트너이고, 이란에 관해서만이 아니라 북한에 관해서도 제재 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이 문제는 우리가 연단에서 말할 게 아니라 외교의 맥락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게 우리가 P5+1 파트너 국가들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외교를 제안한 이유"라고 부연했다. P5+1은 지난 2015년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참가국인 미국과 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를 일컫는다.

그는 이란 문제 해결에 관해 "우리 가장 가까운 동맹국, 파트너들과 원칙과 현실적인 외교에 따라 함께 생산적인 논의를 하고자 한다"라며 P5+1 국가를 비롯한 관계국과의 협력을 통한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 JCPOA 복귀를 추진하지만, 이란 측은 미국의 선제적인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이란 정부는 지난 23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과의 협력 중단을 발표한 상황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에 관해 "완전한 검증을 위한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총장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라며 "우리는 IAEA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라고 했다. IAEA 검증이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란 핵 활동은 미국 정부의 중대 관심사"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는 IAEA의 이란 관련 최근 분기 보고서를 봤다"라고 했다. 다만 보고서가 다룬 이란 핵 활동 현황에 관해서는 "IAEA 이사회가 결정하기 전까진 (내용 발표가) 제한된다"라며 "세부 사항을 거론하지는 않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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