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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민주당 후보 꽃길 깔아주는 단일화 방식 안 돼"

입력 2021.02.25. 13:19 댓글 0개
"민주당, 페어플레이 단일화 과정 제시하라"
"박영선 '21분 도시'는 허구…공약 철회하라"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4.7 재보궐선거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 된 김진애 후보가 9일 국회에서 공천장을 받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김남희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열린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김진애 의원은 25일 범여권 단일화 논의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꽃길을 깔아주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페어플레이'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후보 단일화란 단순히 세력 규합만으로 될 수 없다"라며 "성공적인 후보 단일화는 '페어플레이'와 '정책공약 공감대'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후보 단일화에 임하는 태도가 '페어플레이'인지 의문"이라며 "지난주에 경선을 마감할 수 있도록 당내 경선 일정을 조정했어야 했는데 어떤 조치도 안 취했고, 이제야 충실한 단일화 방식을 생략하자고 하는 게 페어플레이인가"라고 물었다.

민주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다음달 1일에 확정됨에 따라 출마를 위한 의원 사퇴 시한까지 일주일 만에 단일화 논의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제 와서 (늦어진 거로) 뭐라고 할 수는 없고, 이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식을 택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단일화 방식조차 민주당이 최종후보가 될 누구에게 꽃길을 깔아주려는 게 느껴지는데, 그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 논의가 의원직 사퇴 시한을 넘기는 상황도 염두에 두고, 의원직을 걸고 단일화 과정에 임할 거냐는 질문에 "딱 부러지는 말을 듣고 싶을 거지만 뭘 걸고 그런 말은 안 한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협상 마지노선은 없다. 협상이 안 될 수도 있다"라며 '아직은 전혀 모르는 미지의 루트, 그런 부분까지 각오하고 있다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서울 중구 서울로7017을 둘러보고 있다. 2021.02.21. photo@newsis.com

김 의원은 "민주당은 페어플레이 단일화 과정(일정)을 제시하라"라며 "김진애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서 역량과 정무적으로 최적임자임을 서울시민과 범민주진영 지지자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박영선 예비후보의 '21분 도시' 공약에 대해서는 "허구적 그림"이라고 비판하며 공약 철회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21분 콤팩트 도시라니, 21세기가 아니면 21이라는 숫자가 나왔을까"라고 말했다. 또 "수직정원도시는 개념도 분명치 않고, 형태마저 표절이 의심된다. 뉴욕의 '베슬' 형태를 카피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영선 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된다면 수직정원과 21분도시 공약을 철회하라"라며 "시민의 삶에 와 닿지 않는 허황된 공약으로는 절대 본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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