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프로젝트, 스위스 이어 대만 참여

입력 2021.02.23. 15:12 수정 2021.02.24. 10:34 댓글 0개
C-Lab, 亞문화전당서 '한 쌍의 메아리'
대만·한국 민주주의 발전상 살펴보고
인권·자유 등 보편적 가치들 탐구
왕딩예 '나의 소중한 사랑, 작별의 입맞춤과 안녕'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프로젝트 두 번째 소식이 전해졌다.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비엔날레 본전시와 별개로 해외 각 문화예술기관이 자신들을 알리기 위해 직접 기획한 전시를 도심 곳곳에서 펼치는 위성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광주비엔날레는 해외 미술 현장을 비엔날레 기간 동안 광주로 집결한다. 이번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26일부터 오는 5월 9일까지 펼쳐진다.

앞서 스위스 쿤스트하우스 파스콰르트가 참석 소식을 알린바 있다. 스위스는 은암미술관에서 안나 안데렉 기획의 '얼론 투게더'를 선보인다. 디지털 사회로 변화하며 사람들은 물리적 거리를 뛰어넘어 언제 어디서든 연결되는 삶을 살고 있으나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끼고 있음을 다룬다. 디지털 사회로 인해 변화하고 있는 우리들의 삶의 공간을 춤과 영상, 설치물로 이야기한다.

대만 동시대문화실험장(이하 C-Lab)도 이번 파빌리온 프로젝트에 참가한다. 이들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5관에서 총 14명의 대만, 한국 작가들이 참여한 '한 쌍의 메아리'를 선보인다. 대만국가인권박물관과 타이페이공연예술센터, C-Lab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 작품은 대만과 한국 속 민주주의 발전, 인권 추구, 자유 등 보편적 가치들을 탐구한다.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식민지, 독재정권을 거치는 등 유사한 형태로 민주주의 사회로 들어선 두 국가의 현대사를 조명한다. 또 뤼다오인권예술축제에서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들이 대만동시대문화실험장과 대만국가인권박물관의 협력을 통해 이번 전시에서 재조명될 예정이다.

'한 쌍의 메아리'는 공간과 시간 속 '육체' '소리'의 메아리를 통해 대만과 한국 등 현대 아시아에서 일어난 비슷한 사건들을 주의 깊게 살핀다. 일부 작가들은 역사를 되짚어보며 과거의 탈식민지화를 시도하고 국제기구와 대중에게 사회적 제약을 가하는 모습에 집중했다. 일부는 대중의 마음을 대변하는 곡을 작곡했다.

한편 제13회 광주비엔날레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은 4월 1일부터 5월 9일까지 39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광주박물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광주극장 등에서 열린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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