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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안되면 화이자로 고령자 접종···당국 "냉장상태 이송 가능"

입력 2021.02.23. 15:02 댓글 0개
정 총리 "만 65세 이상 화이자 먼저 접종 가능성"
당국 "예방접종전문위 논의해 고령자 접종 결정"
[AP/뉴시스] 2020년 12월27일 EU 일원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주사를 실시한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의료진이 자주색 마개의 화이자 백신 주사병을 들고 있다. 2021. 1. 3.

[서울=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방역당국은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냉장 상태에서 이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 이송 시 심하게 흔들려서 백신 성분이 손상되지 않도록 안전하게 이송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추후 요양병원·시설 등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불가능한 경우 화이자 백신을 방문 접종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경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화이자 백신은 냉동으로 저장하도록 돼 있고, 이송할 때는 냉장 상태로 이송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포장할 때 최대한 흔들리지 않는 상태로 포장해서 배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먼저 접종하는 방안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접종 시작 시점은 다음달 말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오는 26일부터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등 입원·입소·종사자 29만여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만 65세 미만에 우선 접종한다는 결정이 나오면서 만 65세 이상의 접종 순서가 연기됐다. 당국은 오는 3~4월에 고령층을 중심으로 진행한 해외 임상 3상 결과에 따라 만 65세 이상의 접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 반장은 "임상 결과에 따라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든 화이자, 모더나 등 추후에 들어오는 백신이든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추가 논의를 거쳐 고령자에 대한 백신 접종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인 화이자 백신은 보관 시 영하 70도 정도의 콜드체인(초저온 냉동)을 유지해야 해 까다롭다. 운송 시엔 냉장 상태로 이송할 수 있지만, 강하게 흔들 경우 백신 성분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정 반장은 "미국이나 영국 등 다른 나라들 같은 경우에도 소분해서 이송할 때 냉장 상태로 이송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포장할 때 최대한 흔들리지 않는 상태로 잘 포장해서 배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결과가 오는 4월까지 나오지 않을 경우 요양병원 만 65세 이상 접종 대상자를 직접 찾아가 화이자 백신 등을 방문 접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jungsw@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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