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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 우려에···개인 매수 위축

입력 2021.02.23. 14:39 댓글 0개
지난달 보다 개인 매수세 58% 감소
"금리 상승 대비 자산 전략적 배분해야"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079.75)보다 10.49포인트(0.34%) 내린 3069.26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54.29)보다 2.06포인트(0.22%) 내린 952.23에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0.4원)보다 1.0원 오른 1111.4원에 출발했다. 23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02.2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시중금리가 들썩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 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개인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약 5조957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 14조177억원가량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57.5% 줄었다. 개인들은 1월 강세장 지속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 달간 22조3384억원을 사들였다.

앞서 22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여파로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가 대폭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27.37포인트(0.09%) 오른 3만1521.6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0.21포인트(0.77%) 내린 3876.50에 거래를 마쳤다. 실제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1.39%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1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미국 기술주들의 급락과 금리 상승의 부담으로 코스피는 이날 10.49포인트(0.34%) 내린 3069.26으로 출발했다. 303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그 폭을 다소 완화해 305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달 11일 장중 사상 최고치(3266.23)를 기록한 이후 3210~2950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금리 상승은 금융시장 뿐만 아니라 기업 이익까지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친다.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의 상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지만, 증시에 불안 요인이 된다. 그동안 저금리 혜택을 받은 고성장 기술 기업에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대비 주식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금리상승으로 주식시장 추세 조정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주식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지만 상반기는 미국 경기 및 기업이익에 대한 믿음이 강한 시점"이라며 "금리 상승은 주식시장의 할인율 부담을 증가시키지만 어닝(기업이익) 모멘텀이 빠르게 상승하는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물과 주가의 괴리를 축소하는 정도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별다른 충격 요인이 없다면 금리 상승 과정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가치주와 성장주가 순환하며 수익을 내는 것과 하반기 시중금리 하향 안정에 대한 기대"라고 내다봤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지난 12년 간의 주식시장에서 미국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 우려 노출이 주가 하락 동인으로 작용했지만 지금은 2010년과 유사하다. 속도감이 통제될 수 있다면 과도한 우려를 가질 필요는 없다"면서 "과거 경험에서 이익과 경기 회복 구간 초입에서 금리 상승으로 주식시장이 대세하락으로 진행된 선례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위원은 "금리 상승으로 주식시장이 대세 조정세로 진입하는 두려움에 갇히기 보다 실적장세에 진입하며 기대수익률 하향 조정, 업종 및 스타일 전략변화, 전술적 자산배분으로의 대응 등 투자전략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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