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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레이어 다수’ KIA 내야, 경쟁력 확보는 다른 점 찾기부터

입력 2021.02.23. 11:56 댓글 0개
KIA는 지난해 내야수들의 부상 및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새 시즌에는 류지혁, 김선빈, 김규성(왼쪽부터) 등 유틸리티 자원들을 활용해 내야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 내야수들은 저마다의 강점을 키울 수 있을까.

KIA의 2020시즌은 그야말로 ‘내야수 대란’이었다. 포지션 이동, 트레이드, 주전급 선수의 부상 및 부진 등 내야의 변수가 유독 많이 겹친 한해였다.

김선빈, 류지혁 등 핵심자원의 부상은 뼈아팠다. 여기에 꾸준히 유격수로 출장한 박찬호의 부진도 아쉬움을 더했다. 김태진, 김규성 등 백업 자원들이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지만, 주전 공백을 완전히 메우진 못했다. KIA는 결국 전력누수를 이겨내지 못하고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외부영입, 내부승격 등 그야말로 여러 방면으로 야수를 긁어모았다. 흥미로운 점은 야수 대부분이 훌륭한 유틸리티 자원이란 점이다. 주전 2루수 김선빈은 원래 주 포지션이 유격수다.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류지혁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김태진과 김규성 또한 멀티 플레이어다.

멀티 플레이어가 많다는 것은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이 많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경우 팀 전력은 애매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주전의 부재가 공격력에선 또 다른 아쉬움을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KIA 내야수들은 대부분 콘택트 유형의 타자들이다. 장타력을 갖춘 선수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수비에 중점을 둔 기용이 우선될 수밖에 없다. 타격에서 경쟁력을 갖출 만한 다른 점을 찾기가 어렵다.

무한경쟁이 예고된 내야에선 결국 자신만의 강점을 찾는 선수가 주전 타이틀을 꿰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압도적으로 수비능력이 좋거나, 비슷한 유형이라면 콘택트 능력이 특출 나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강점을 갖추지 못하면 그저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자원으로만 한정될 수 있다.

선배들에 비해 받은 기회가 적은 김규성은 이를 파악하고 자신만의 강점 만들기에 일찍 나섰다. 그는 “올해 2할대 중반까지는 타율을 끌어올리고 싶다”며 “체중을 83㎏까지 늘렸다. (비시즌) 증량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강점인 장타력 키우기에 나선 모습이다.

확실한 주전 구축은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모든 팀의 공통된 목표다. KIA로선 내야 선택에 유독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최종 경쟁에서 살아남을 자원은 과연 누구일까. 이들에게는 멀티 플레이어라는 타이틀보다 확실한 포지션 자리 하나가 더 절실하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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