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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신차 판매 절반 친환경차로 바뀐다···283만대 보급

입력 2021.02.23. 11:00 댓글 0개
산업부, '제4차 친환경자 기본계획' 확정
10년 안에 자동차 온실가스 24% 감축
내연기관차 수준 전기·수소차 성능 확보
2025년 친환경차 83만대 수출...비중 35%
[서울=뉴시스]울산항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되는 ‘넥쏘’와 ‘일렉시티 FCEV’를 선적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0.09.28.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정부가 2025년까지 연간 신차 판매의 절반을 친환경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2030년에는 이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제4차 친환경자동차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는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단위로 수립하는 기본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산·학·연 전문가 포럼과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쳤으며 지난 18일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도 관련 내용을 논의한 바 있다.

이 계획은 친환경차 확산을 통해 2030년까지 자동차 온실가스의 24%를 감축하는 것이 골자다. 목표 친환경차 누적 보급 대수는 2025년 283만대, 2030년 785만대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공공기관은 친환경차를 100% 의무 구매해야 한다.

렌터카·대기업 등 민간 수요자를 대상으로 하는 친환경차 구매 목표제도 도입된다. 또한 택시·트럭·버스 등 영업용 차량에 대한 보조금·인센티브는 확대된다.

하이브리드차는 전 주기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활용 폭이 넓어진다.

국가 연구개발(R&D)을 통해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차의 연비를 10% 개선하고, 2030년에는 전기차와 유사한 수준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하이브리드 차를 개발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 주차장에 마련된 전기차 충전소. 2021.01.19. (사진=홈플러스 제공) photo@newsis.com

충전 인프라 구축은 친환경차 도입 확산을 위한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다.

산업부는 전기차 보급 대수의 50% 이상 충전기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20분 충전으로 300㎞ 주행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기 보급도 본격화한다.

수소차의 경우 전국 어디서든 30분 내에 충전소에 도착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45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차량 대비 충전소가 부족한 서울·수도권에 집중 설치하기로 했다.

친환경차 가격을 2025년까지 1000만원가량 낮추기 위한 정책 지원도 지속된다.

전용 플랫폼, 국산·소재 국산화 등에 대한 R&D가 이뤄지고 올해 만료되는 친환경차 세제 혜택 연장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새로 시작되는 배터리 리스 사업을 통해 초기 구매 가격이 절반 가까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올해 택시·트럭 전기차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수소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R&D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전기차는 2025년까지 600㎞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하고 전비도 ㎾h당 6.5㎞까지 향상시키기로 했다.

안전성을 대폭 강화한 전고체전지(㎏당 400Wh)도 2030년까지 상용화한다. 이 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와 비교해 배터리 무게 40%가량 가볍기 때문에 전비 개선에도 용이하다.

기존 자동차 산업에 탄소중립을 접목한 생태계 전환도 가속화된다.

정부는 2025년까지 500개, 2030년까지 1000개의 부품기업을 미래차 산업 관련 기업으로 바꿀 계획이다.

완성차와 1·2차 부품사 간 연대와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가치사슬 원-샷' 제도를 도입하고, 2000억원 규모의 미래차 뉴딜펀드, 사업 재편 전용 R&D 등도 마련된다.

미래차 분야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공용 플랫폼 개발, 수소버스 전환, 특장차 친환경차 전환 등 틈새시장 개척도 지원한다.

[화성=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1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를 찾아 전기차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1.02.18. kmx1105@newsis.com

산업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내연기관차 수출 강국에서 친환경차 수출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28만대 수준인 친환경차 수출 대수를 2025년까지 83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러면 전체 수출 차량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5%가 된다.

내년부터는 수소광역버스도 출시된다. 2023년에는 수스트램이 상용화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기차는 휴대폰처럼 상시 생활 충전이 가능해지고 1회 충전으로 전국 어디든지 안심하고 이동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수소차는 교통 물류 거점을 중심으로 충전소를 대폭 확충하고 내구성은 2배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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