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연꽃에 내려앉은 40년 화업 인생

입력 2021.02.22. 16:59 수정 2021.02.23. 10:18 댓글 0개
멱당 한상운 개인전 내달 3일까지
멱당 한상운

연(蓮)을 40여년 탐닉해 온 문인화가가 고희를 기념한 개인전을 갖고 그의 연 세계를 마음껏 펼쳐내고 있다. 문인화가 멱당 한상운 작가가 내달 3일까지 광주예술의거리에 있는 무등갤러리에서 개인전 '인연'으로 관람객들을 만난다.

이번 개인전은 지난 2010년 이후 약 10년 만으로 그의 고희를 기념하는 자리다. 그가 작업 초기 시절부터 몰두해 온 연(蓮)의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이기도 하다. 연 그림 70여점 만으로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활짝 핀 연꽃은 물론 꽃을 피우기 전 봉우리, 너른 연잎과 말아진 연잎의 대비, 서로 포개진 연잎을 아주 가까이서 봤을 때의 모습, 잠자리가 연방(蓮房)에 앉아 쉬고 가는 순간 등 연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모습을 화선지에 포착해냈다.

한상운 작 '저 높은곳을 향하여'

전시장에서는 그의 작품 뿐만 아니라 박행보 화백을 비롯해 박종석·이선복·정광주·전명옥·조창현·오명섭 등 그의 스승과 동료 선후배 작가들이 그려준 축화(祝畵), 묵취회 회원들과의 공동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한상운 작가는 "부족하나마 이번 전시에서는 연을 벼리 삼아 참된 나를 찾아보려 했다"며 "모쪼록 이번 전시가 허물 없는 담소가 오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금봉미술관장인 한상운 작가는 5회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으며 대한민국 서예대전과 대한민국문인화대전, 광주시전, 전남도전 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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