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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끝내자' vs '부산까지 간다' NC-롯데 4차전 혈투 예고

입력 2017.10.12. 09:35 댓글 0개

【창원=뉴시스】문성대 기자 =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NC는 지난 1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3선승제) 3차전에서 4방의 홈런을 몰아치는 등 13안타를 집중시켜 13-6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한 NC는 이제 1승만 올리면 정규리그 2위 두산 베어스와 겨루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5전 3선승제로 열린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먼저 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80%(10번 중 8번)다. 1승1패에서 3차전을 승리한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100%(4번 중 4번)다. 확률로만 보면 NC가 다음 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이 높다.

NC는 4차전 선발로 최금강을 예고했다. 조금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김경문 감독은 컨디션이 좋은 토종 투수 최금강과 불펜진을 모두 가동해 4차전을 잡겠다는 각오다.

4차전을 승리하면 에이스 에릭 해커를 아낄 수 있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해커를 기용할 수 있다. 만약 4차전을 패한다고 해도 5차전에 해커를 투입하겠다는 계산이다.

타격감이 올라온 점도 고무적이다. 전날 NC는 2방의 홈런포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3타점 4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노진혁을 발굴했다. 재비어 스크럭스와 나성범도 홈런 맛을 보며 4차전에서도 선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NC 입장에서 4차전을 패할 경우 롯데의 기세를 살려줄 수 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불안한 점은 있다. 3차전에서 NC 불펜진은 구창모를 제외하고 6명 모두 안타를 허용했다. 큰 점수차에도 여유를 갖고 던지지 못했다. 5~6점 리드 상황에서도 필승조를 투입했지만, 깔끔하게 이닝을 막는 투수는 없었다.

롯데는 '배수의 진'을 친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정규리그 3위에 올라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탈락 위기에 놓였다.

롯데는 박세웅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박세웅은 올해 돌풍의 주역이다. 12승6패 평균자책점 3.68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롯데 선수 중 가장 좋은 방어율을 기록했다. 올해 NC전에 3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만약 박세웅이 무너질 경우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부상을 당한 브룩스 레일리를 제외하고 조쉬 린드블럼까지 불펜에 대기해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간다는 계획이다.

타력은 조금 아쉽다. 3차전에서 간판타자 이대호가 5타수 4안타를 기록했고, 손아섭과 전준우도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시리즈 내내 하위 타순의 부진과 타선의 응집력은 부족하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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