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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교회 집단감염, 전남 밤새 11명 코로나 확진···광주는 진정세
입력 2021.02.16. 08:45 댓글 0개광주, 닷새째 하루 확진자 '한 자릿수'…추가 확산 배제 못해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전남에서 교회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 밤사이 확진자가 11명 늘었다. 반면 광주는 확진자가 닷새째 한 자릿수를 유지, 확산세가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1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남도민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전남 782~792번째 환자다.
이들 중 10명은 앞서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안군 지도읍에 사는 70대 부부(777~778번째 환자)의 직·간접적 접촉자다.
3명은 무안군민, 7명은 신안군민이다. 이들은 신안 지역 모 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교회 관련 집단 감염의 지표환자 격인 777~778번째 확진자 부부는 이달 8일 전북 완주에 살다 고향을 방문한 아들과 접촉,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남에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산발적인 지역 감염이 번지던 지난달 26일(하루 12명 확진) 이후 21일 만이다.
최근 일주일 간 일별 확진자는 10일 0명, 11일 4명, 12일 0명, 13일 1명, 14일 6명, 15일 2명 등으로 비교적 확산세가 억제되는 상황이었다.
나주에서는 '감염원 불상'인 시리아 국적 확진자와 접촉한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신안 지역 연쇄 감염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추정되는 교회를 중심으로 심층 역학 조사를 벌인다. 또 신안 지도읍과 임자·증도면 일대 주민들에게 이동 자제를 권고했다.
광주에서는 닷새째 한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 비교적 확산세가 주춤하지만 지역감염 발생 가능성이 여전하다.
전날 광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명이다. 이들은 광주 1950·1951번째 확진자로 분류돼 격리 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950번째 환자는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인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일하는 파견 간호사다. 광주 남구 자택에서 출퇴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달 15일부터 발생한 병원 61병동 근무 의료진 2명(간호조무사·간호사)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주기적으로 진행된 병원 종사자 진단 검사를 통해 확인됐다.
1950번째 환자는 외부 감염원과의 접촉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1950번째 환자는 설 명절을 맞아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순천의 고향 집에 방문했다. 이 과정에 접촉자 순천시민 2명도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 1951번째 환자는 집단 감염원인 효정요양병원과 접점이 확인, 관련 확진자가 168명으로 늘었다.
이번 설 연휴 동안 광주 지역 일일 확진자는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연휴 기간 중 하루 확진자는 11일 6명, 12일 3명, 13일 2명, 14일 3명 등으로 나타났다. 전날도 2명 확진에 그쳐 닷새째 감염 확산이 진정세를 보였다.
다만 방역당국은 1950번째 환자의 지역 내 추가 동선이 있을 것으로 보여, n차 전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광주 북구 모 종합병원 의료진 2명이 순천향대 병원 간호사(서울 용산구 634번째 환자)와 지인 간 접촉을 통해 감염된 점도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간호사·임상병리사로 근무 중이며 순천향대 병원 간호사와 명절 연휴 전날인 이달 10일 전북 전주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1명은 지난 11~12일 병원에서 근무했으나, 다른 1명은 연휴 기간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병원에 대해선 현장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며, 병원 종사자 194명 중 추가 확진자는 아직 없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지역 내 동선·접촉자를 파악, 방역망을 구축해 추가 감염 확산을 차단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까지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광주 1951명, 전남 79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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