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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황사·방사능물질 도움되는 음식

입력 2011.04.04. 00:00 댓글 0개
방사성 물질 배출에 우유·달걀·바나나 도움
황사엔 삼겹살 섭취보다 물 많이 마시길

 일본 방사능 유출에 중국 황사까지 겹치면서 올 봄 건강이 유난히 걱정스럽다. 비가 내려도 찝찝하고, 선뜻 외출하기도 꺼려진다.
 봄 건강을 위협하는 황사·알레르기·호흡기질환 등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에 대해 알아본다.
 
 다시마·소금에 대한 오해
 요즘 일본 방사능 공포로 인해 방사능 해독에 좋다는 미역과 다시마 등이 인기이다. 방사능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데 요오드와 칼륨 성분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요오드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미역과 다시마 등의 해조류 식품이 뜨고 있는 것.
 미역·파래·다시마 등 해조류는 갑상선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고 참기름과 함께 조리해 먹으면 맛은 물론 요오드 성분의 흡수율이 높아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김·미역·다시마 등 해조류의 요오드 함유량은 방사선 오염 치료 수준이 될 수 없다”며 “오히려 장기적으로 요오드 섭취가 많아지면 불균형적인 과다한 영양소 섭취로 몸에 해가 될 수 있으므로 평소 건강식 정도로만 섭취할 것”을 조언한다.
 특히 방사능에 소금이 좋다고 해서 소금을 사재기 하거나 많이 섭취하는 것은 위험하다. 실제로 소금에는 요오드화 칼륨 함량이 매우 낮아 자칫, 무절제하게 소금 섭취를 늘리다 보면 오히려 심장병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위험만 키울 수 있다.
 이럴 때는 요오드 함량이 높은 우유와 달걀노른자와 환경호르몬 배출에 좋은 양배추·브로콜리·감자·바나나 등을 섭취하면 몸속의 유해물질을 분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녹차·삼백초 등에 들어있는 탄닌 성분도 독성물질을 분해하고 몸 밖으로 내보내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황사엔 물 많이 마셔야
 돼지고기가 황사 먼지에 섞여 있는 중금속을 제거해준다는 속설 때문에 황사에 삼겹살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 효과는 아직 정확히 검증되지 않았다. 중금속에 대한 노출이 잦은 근로자에게 돼지고기를 섭취토록 해 혈중 중금속 농도를 측정하는 연구들이 몇몇 있었지만 절대적이진 못하다.
 황사가 건강에 해로운 이유는 황사의 작은 먼지들이 기도를 자극해서 기침이나 호흡곤란·가래 등을 유발시키고, 코와 기관지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바이러스와 세균이 우리 몸에 쉽게 침입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황사철에 비염이나 후두염 등의 호흡기질환이 쉽게 걸리게 된다.
 이처럼 코나 입, 기관지 등에 쌓인 황사먼지를 제거하는 데는 ‘물’만한 것이 없다. 하루 8잔 이상(약 1.0~1.5ℓ)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 호흡기의 정상적인 방어기제가 잘 작동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밖에 섬유질이 많은 잡곡밥과 제철 과일·채소 등도 도움이 된다.  황사 때는 포장마차나 길거리 등 야외에 노출돼 진열된 식품, 또는 야외에서 조리한 식품은 황사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먹지 않아야 한다.
강련경 기자 vovo@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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