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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이라도 하자' 백화점·마트 희비교차

입력 2021.02.03. 10:41 댓글 0개
'비대면' 사전예약제 대형마트 매출 '최대 70%' 신장
백화점 '대면 점포 매출' 줄었지만 전년비 41.3% 올라
설 명절을 앞두고 한 고객이 과일선물 세트를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설을 코앞에 두고 광주지역 대형 유통업체들이 명절 특수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일 광주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을 시작으로 설 선물 판매가 본격 시작된 이후 비대면 매출이 급신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 연장으로 설 명절에 가족과 친척을 만나지 못하게 되자 아쉬움을 달래고 감사의 마음을 선물로 대신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 A마트는 지난달 12월24일부터 2월1일까지 40일 간 설 선물 사전예약제를 진행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70% 급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고객들의 심리를 반영해 온라인과 전화 상담을 통해 '비대면'으로 선물세트 예약제를 실시한 결과 매출 급신장으로 이어졌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홍삼·인삼 선물세트를 비롯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5만원 미만의 통조림·조미료, 와인선물 세트 호응도가 높았다.

정부가 올해 설 명절에 한해 '부정청탁금지법'상 농축수산물 선물가액의 상한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한 이후 한우·굴비세트 매출도 늘어났고, 과일은 배보다 사과 매출이 더 증가했다.

B마트는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과일의 경우, 상대적으로 할인 폭이 큰 사전예약 기간 동안 미리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114.2%까지 크게 늘어났다.

굴비세트(48.2%), 와인세트(45.2%), 양주세트(143.8%)도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고객이 매장을 직접 방문해 물건을 고른 후 '대면 예약'을 해야 하는 백화점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고객들의 발길이 줄면서 대형마트보다는 매출 신장세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C백화점은 1월18일부터 지난 1일까지 15일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설 선물세트 매출이 41.3% 신장했다.

대표적인 상품군으로 꼽히는 정육(80.5%), 굴비(56.2%), 청과(22.7%), 주류 (110.3%) 품목이 강세를 보였다.

B백화점 관계자는 "전체적인 판매수량 증가 보다는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군 판매 호조로 전체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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