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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공항이전·행정통합 논의 헛바퀴 지속
입력 2021.02.01. 12:12 댓글 4개전남도 "민간공항 이전 협약파기 언급 없는 진정성 없는 발언 "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연초 광주시와 전남도의 상생과제인 공항이전 문제나 시·도통합 논의가 헛바퀴를 계속 돌 전망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일 광주시의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두 현안에 대해 지난해와 변함없는 수준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 시장은 이날 시의회 본회의에서 "전남도와 진정성 있는 협력을 통해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논의하고 군공항과 광주민간공항 이전 문제는 국토교통부와 국방부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 및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충분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시장의 이날 발언은 지난해 12월 군 공항 이전 문제 해결 없이는 민간공항을 이전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전남도는 협약대로 군 공항과 광주 민간공항 이전은 별개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해 11월 2일 시도통합 논의에 합의하고 광주전남연구원과 1년간 공동연구용역 실시하기로 하고 실무작업에 들어갔지만, 광주시가 광주공항을 조건없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겠다는 약속을 번복하고 군 공항 이전과 연계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광주시의 입장에 반발해 전남도의회가 시·도통합 용역비 예산 2억원을 전액 삭감했고, 광주시는 2억원의 예산을 세웠지만 용역은 준비 단계부터 올스톱 상태다.
이 시장의 이날 발언도 전남도와 사전 교감없는 일방적 주장으로 양측의 갈등국면은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군공항이전을 위한 4자 협의체에 합의했지만 갑작스럽게 광주시가 광주민간공항 이전과 연계하면서 상당한 실망감을 줬는데 (민간공항이전) 협약파기에 대한 아무말도 없고 지금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서 "오늘 발언도 상생을 위한 진정성 있는 발언이 아니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이 시장과 김 지사가 먼저 만나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초 시도통합에 대한 합의문까지 작성하면서 분위기가 좋았는데, 공항이전 문제에 대해 시각이 너무 달라 결국은 현재 한발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두 단체장이 우선 머리를 맞대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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