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확진자 폭증' 광주 모든 교회 대면예배 금지한다

입력 2021.01.29. 13:58 댓글 22개
광주 교회 관련 확진자 212명, 30일~2월 10일 금지
시민 안전 위해 불가피한 조치, 교계 이해와 협조를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광주시가 지역 모든 교회에 대한 대면 예배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어 바이러스 확산을 막겠다는 취지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9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12일 간 광주시내 모든 교회의 대면 예배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모든 예배는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한다. 종교시설이 주관하는 각종 모임·식사는 계속 금지한다.

이 시장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확진자 210명이 나왔다. 새해 들어 불과 28일만에 누적 확진자(1733명)의 36%인 63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달에만 광주TCS 국제학교를 비롯해 교회 관련 확진자가 총 212명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직업군이 제한된 공간에 일정 시간 모여 밀접하게 예배하고 교류하는 특성상 일부 교회를 통해 지역 사회 전반으로 빠르게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실제 이번 교회 관련 확진자 중 병원·유치원·학교·공공기관 등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들이 광범위하게 포함돼 있고, n차 감염이 시작됐다. 교회 간 긴밀한 교류로 교회에서 다른 교회로 감염이 확산 중인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모든 교회를 대상으로 대면 예배를 금지한다. 앞으로는 방역 수칙을 성실하게 지킨 교회에 대해서는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교계의 깊은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아울러 "정부나 지자체의 철저한 방역 관리에 시민들의 엄격한 방역 수칙 준수가 더해질 때 코로나19 차단의 필요충분조건이 갖춰진다"며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hdrea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22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