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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 속 '춘절대이동'···귀향하지 않으면 위로금

입력 2021.01.28. 18:00 댓글 0개
춘절 연휴기간 11억5000만명 이동 예상…방역에 비상
항공권·기차표 환불 수수료 면제 조치
[베이징=신화/뉴시스] 28일 중국 베이징 기차역에서 승객들이 기차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날은 설연휴특별 수송기간인 ‘춘윈(春運)’ 첫날이다. 올해 춘윈은 28일부터 오는 3월8일까지 총 40일간이다. 2021.01.2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일부 지역에서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최대 명절인 춘절(구정) 대이동이 시작됐다.

28일 중국중앙(CC) TV 등 관영 매체는 이날 설연휴특별 수송기간인 ‘춘윈(春運)’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올해 춘윈은 28일부터 오는 3월8일까지 총 40일간이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춘윈 기간 총 연인원 11억 5000만명, 매일 평균 288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동 인원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춘윈 기간에 비해 60% 감소하고,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작년 춘윈 기간에 비해서 20% 감소한 수치다.

허베이성, 헤이룽장성 등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춘절 대이동으로 코로나19 대규모 재확산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를 감안해 당국은 이동을 통제하지 않지만, 자발적인 자제를 독려하고 있다.

민항국은 춘윈 기간 항공권을 환불하거나 변경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시켜 주기로 했고, 철도국 역시 기차표 변경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조치를 내놓았다.

일부 지방정부에서는 타지역 출신 노동자들이 귀향하지 않을 경우, 위로금을 지급하는 정책까지 내놓았다.

상하이시는 고향에 돌아가지 않는 타지역 건설노동자에게 통신비 보조금 및 혜택을 제공하고, 저소득층 노동자에게는 일인당 700위안(약 12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베이징시는 타지역 출신 가정부들이 귀향하지 않을 경우 최대 400위안의 위로금을 준다.

허페이시 경우 경제개발구에서 근무하는 타지역 출신 직원들에게 2000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광둥성 둥관시의 한 기업은 귀향하지 않는 직원에게 2~3월 두달 간 5000 위안의 특별 보너스를 주기로 했다.

류허 부총리는 27일 오후 베이징에서 춘윈을 긴급 점검했다. 류 부총리는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국민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이동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춘윈 때문에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이 나타나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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