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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애국자가 통치하는 홍콩' 원칙 보장해야"

입력 2021.01.27. 23:24 댓글 0개
캐리 람, 코로나19로 시진핑에 화상으로 업무 보고

[베이징/신화=뉴시스] 김혜경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7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에게 '애국자가 통치하는 홍콩' 원칙을 보장해야 홍콩이 안정과 안보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람 장관으로부터 화상으로 홍콩의 2020년도 업무 보고를 받으면서 이같은 원칙을 강조했다. 이번 업무 보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년과 달리 화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람 장관에게 홍콩이 지난해 범죄자 본토 인도 송환법 시위와 코로나19 등 여러 심각한 도전을 받았지만, 질서 유지와 바이러스 퇴치, 경제 회복 등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목할 만한 것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이후 홍콩 정부가 그것을 단호히 실행하고, 법에 따라 폭력과 혼란을 막아 홍콩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람 장관에 대해서는 "국가 안보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조국과 홍콩에 대한 애정과 깊은 책임감을 보여줬다"며 중앙 정부는 람 장관 및 홍콩 특구 정부의 업무수행에 대해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의 지속적 이행을 위해서는 '애국자가 통치하는 홍콩' 원칙이 항상 유지돼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했다.

시 주석은 '애국자가 통치하는 홍콩' 원칙은 "장기적으로 홍콩의 번영과 안정은 물론 국가주권, 안보, 개발이익에 관한 기본 원칙"이라며 이 원칙이 보장돼야 "홍콩이 장기적인 안정과 안보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람 장관은 중앙 정부의 홍콩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 진심어린 감사를 표하며 홍콩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홍콩의 코로나19 4차 유행에 대해 "매우 우려된다"며 "중앙 정부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홍콩을 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국은 항상 홍콩의 든든한 지원자"라며 "당면한 어려움은 분명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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