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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배구' 꿈꾸는 KB손해보험 김정호 "지금부터는 전쟁"

입력 2021.01.27. 22:29 댓글 0개
[서울=뉴시스]시간차 시도하는 김정호(오른쪽 두 번째).(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의정부=뉴시스] 권혁진 기자 = KB손해보험 레프트 공격수 김정호는 남은 시즌을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봄배구'를 향한 KB손해보험 선수들의 열망은 그만큼 크다.

KB손해보험은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에서 가장 오랜 기간 '봄배구'를 경험하지 못한 팀이다. 이들은 10년 전인 2010~2011시즌 준플레이오프를 끝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자취를 감췄다.

긴 암흑기는 어쩌면 올해 막을 내릴 수도 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KB손해보험은 27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17-25 25-20 25-17)로 이겼다.

5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KB손해보험은 승점 45(15승10패)로 한 경기를 덜 치른 OK금융그룹(승점 42·16승8패)을 밀어내고 2위로 도약했다. 선두 대한항공(승점 47·17승8패)과는 2점차다.

지난 수년 간 KB손해보험은 초반 부진한 출발을 보이다가 순위가 어느 정도 결정된 막판 반등하는 흐름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괴물' 케이타를 앞세워 1라운드부터 치고 나가더니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까지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1위팀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고, 2위와 3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부를 가린다. 3위와 4위가 맞붙는 준플레이오프는 두 팀의 정규리그 승점차가 3 이내일 때만 진행된다. 확실히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쥐려면 적어도 3위는 차지해야한다.

경쟁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를 제외한 5개팀으로 압축됐다. 대한항공과 5위 한국전력(승점 38·12승12패)의 격차가 9점에 불과해 3위 진입 싸움은 막판까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전이 끝난 뒤 만난 김정호는 "현재 순위표를 보면 잠깐의 방심으로 5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지금부터는 전쟁이라고 생각한다. 매경기 집중하고, 온 힘을 다해야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2017~2018시즌 삼성화재를 통해 V-리그에 뛰어든 김정호는 이듬해 KB손해보험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에는 주전 도약으로 경험을 쌓더니 올해 기량을 만개했다. 리시브 후 날아올라 힘차게 내리 꽂는 시간차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김정호는 "예전에는 불안했지만 지난해 풀시즌을 소화하다보니 이번 시즌에는 불안감이 크지 않다. 그 차이가 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트에 서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책임감도 커졌다. 김정호는 "케이타가 50~60%의 점유율을 찍는데 반대쪽에서 20% 정도 밖에 못 때려 미안하다. 20% 밖에 안 때리니 더욱 책임감을 갖고 때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1차 목표인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힘을 쏟겠다는 김정호는 감춰뒀던 개인적인 바람을 살짝 공개했다. 김정호는 "배구 인생이 끝나기 전까지 트리플크라운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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