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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 "빡빡한 순위 싸움, 나부터 기운내야지"
입력 2021.01.27. 19:04 댓글 0개[의정부=뉴시스] 권혁진 기자 = 봄 배구 초청장을 받기 위한 V-리그 남자부 상위권팀들의 싸움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4라운드를 마친 27일 현재 1위는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의 부재 속에서도 승점 47(16승8패)로 어엿한 선두다.
대한항공이 그나마 약간의 여유를 확보한 반면, 2위 OK금융그룹(승점 42·16승8패)부터 5위 한국전력(승점 38·12승12패)까진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KB손해보험도 마찬가지. KB손해보험은 승점 42(14승10패)로 OK금융그룹에 다승에서 뒤진 3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어렵게 잡은 포스트시즌 진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사령탑부터 철저한 준비에 나섰다. 즐기던 술과도 거리를 두는 중이다.
이상열 감독은 이날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전을 앞두고 "내가 좀 더 기운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감독이 좀 더 맑은 정신과 육체를 지녀야 뭔가 더 나오지 않겠나"고 전했다.
지난해 말 "선수들과 함께 뛴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공표한 체중 감량도 지금까진 순조롭다. "살이 빠진 것 같이 않나. 요즘에는 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 물도 잘 안 마신다. 나중에 그만두면 단식원을 차려볼까 생각 중"이라고 웃었다.
KB손해보험과 이 감독은 매 경기를 결승전 같은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가 시행된 2010~2011시즌 이후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기에 이번만큼은 숙원을 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순조롭게 순항 중이지만 최근 찾아온 외국인 선수 케이타의 부진은 고민이다. 시즌 초반 엄청난 괴력으로 코트를 맹폭했던 케이타는 허벅지 통증에 페이스가 한 풀 꺾인 상태다.
이 감독은 "심한 것 같진 않다. 잘하는 날은 괜찮은데 못하는 날은 좀 아픈 것 같다. 요즘 안 되다보니 심리적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 감독은 이어 "충분히 적응했으면 괜찮았을텐데 입국 후 코로나19로 거의 훈련을 못하다가 대회 직전 시작했다"면서 "처음에는 모르고 때렸지만 지금은 본인도, 상대도 집중하다보니 중압감을 느끼는 것 같다. 슬럼프에서 깨어났으면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정규리그 1위 위엄···대한항공, OK금융 잡고 챔프전 1차전 승리 [인천=뉴시스] 고승민 기자 = 2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대한항공 대 OK금융그룹 1차전, 공격을 성공시킨 대한항공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03.29. kkssmm99@newsis.com[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대한항공은 2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1(22-25 25-22 25-20 25-18)로 이겼다.올해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은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승리로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2.2%(18번 중 13번)다.대한항공 정지석이 공격성공률 67.65%로 31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고, 새 외국인 선수 막심은 20점을 거들었다.준플레이오프(단판제)에서 현대캐피탈을, 플레이오프(3전2승제)에서 우리카드를 2승으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OK금융그룹은 2015-2016시즌 이후 8시즌 만에 우승을 노린다.이날 1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상대 주포 정지석의 공격을 봉쇄하지 못하면서 2, 3, 4세트를 내리 헌납했다.OK금융그룹 레오가 22점으로 분투했으나 동료들의 득점 지원이 미약했다.[인천=뉴시스] 고승민 기자 = 2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대한항공 대 OK금융그룹 1차전, OK 금융그룹 레오나르도가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2024.03.29. kkssmm99@newsis.comOK금융그룹이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1세트 14-14에서 곽명우, 송희채의 블로킹과 신호진의 오픈 득점으로 치고 나갔고 레오와 신호진의 블로킹 득점에 힘입어 먼저 20점에 도달했다.이후 레오의 2점과 바야르사이한의 속공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은 뒤 송희채가 퀵오픈 공격으로 정리했다.대한항공이 2세트에 반격을 가했다.초반 9-6으로 앞선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3점과 막심, 김규민의 블로킹 등을 묶어 18-13으로 달아났다.후반 들어 OK금융그룹의 공세에 고전하면서 23-22까지 쫓겼으나 막심의 후위 공격으로 상대 템포를 끊었다. 이어 레오의 공격이 빗나가며 대한항공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분위기를 전환한 대한항공이 3세트도 장악했다.대한항공은 14-14 동점에서 연거푸 3점을 생산한 뒤 김규민의 속공 득점까지 터지면서 주도권을 잡았다.18-16에서는 정지석의 블로킹과 퀵오픈, 김민재의 블로킹, 막심의 퀵오픈을 내세워 연속 4점을 획득했다.이어 정지석의 퀵오픈으로 23점째를 만든 대한항공은 막심이 퀵오픈을 적중한 뒤 레오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3세트를 가져갔다.대한항공이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대한항공은 초반 7점을 합작한 정지석과 막심의 득점포를 내세워 11-5로 리드했다.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유지한 대한항공은 김민재의 속공과 막심의 퀵오픈, 후위 공격 등을 엮어 18-12로 앞서갔다.대한항공의 고공행진에 이상 기류는 없었다.막심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로 20점을 돌파했고 김규민, 임동혁이 득점을 올리면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25번째 득점은 정지석의 퀵오픈으로 완성했다.◎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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