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무등산 자락 개발이냐 보호냐···민관정 협의회 출범

입력 2021.01.27. 16:56 수정 2021.01.27. 16:56 댓글 0개
연립주택 조성 유사 계획 속출
신양파크 부지 승인 ‘기준점’
“난개발은 안돼… 방안 모색”
신양파크호텔 전경. 무등일보DB

광주시가 무등산 신양파크호텔 부지에 추진되고 있는 연립주택 개발사업과 관련, '무등산 난개발 방지 민·관·정 협의회'를 출범시킨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몇년 새 무등산 자락 개발 계획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양파크 부지 개발 여부가 '기준점'이 될 수 있는 만큼 국립공원 일대의 무분별한 개발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협의회는 시민단체협의회,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와 광주시의회, 광주시 시민권익위원회 등이 민·관·정을 대표해 총 20여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협의회는 무등산 난개발 방지를 위한 신양파크 호텔부지 공유화 방안, 공유화 이후 활용방안 등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무등산 일대 보존 및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시의회 5분발언 및 12월 정책토론회를 통해 촉발된 무등산 보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날로 증가하는 가운데, 무등산 난개발과 경관 저해 등을 우려한 20여개 시민단체는 '무등산 신양캐슬 신축 반대 시민연대'를 결성하고 3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광주시에 제출한 바 있다.

이상배 광주시 도시재생국장은 "협의회를 통해 난개발이 아닌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무등산 보존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면서 "민·관·정 협의회가 적극행정, 소통행정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9년 12월 영업난으로 폐업한 신양파크 호텔은 이후 해당부지에 연립주택을 짓기 위한 개발 계획이 추진됐다. 사업자는 호텔 부지 1만6천 ㎡를 비롯해 인근 무등산 부지를 포함 총 2만5천821㎡에 80세대 규모를 계획하고 있다. 동구청은 조건부 형식을 갖추기는 했으나 사실상 개발행위를 허가 했다. 하지만 광주시는 경관, 경사도 등의 이유를 들어 보완을 요구한 상태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