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광주 IM선교회 시설 4곳 교류 잦아···감염 폭증 우려

입력 2021.01.27. 16:31 수정 2021.01.27. 18:43 댓글 3개
광주TCS 국제학교 합숙교육 탓 이틀새 확진자 115명 발생
IM선교회 관련 다른 시설 교회 2곳 목사·장로도 학교 오가
목사·장로 자녀들 합숙교육 참여 양성 판정, "자진 검사를"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7일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광산구 광주TCS국제학교에 계란을 투척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2021.01.27.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전국적 규모의 IM선교회가 운영하는 광주 지역 기숙형 비인가 교육시설 발(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광주 지역 IM선교회 관련 교육시설 4곳에서 교인 간 합숙생활 공유와 방역수칙 위반 등을 통해 확진자 160여 명이 쏟아지면서 추가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광주 IM선교회 관련 선교사 양성 비인가 시설은 4곳이다. 이중 2곳은 합숙, 2곳은 비합숙이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합숙 시설인 광주TCS 국제학교(광산구 한마음교회)와 에이스TCS 국제학교(북구 빛내리교회)에서 확진자가 각각 115명, 37명(n차 감염 포함) 나왔다.

비합숙 시설인 안디옥 트리니티 CAS(서구 안디옥교회) 관련 확진자는 14명, 티쿤TCS국제학교(남구 광명서현교회) 관련 확진자는 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러한 대규모 감염은 지난 23일 에이스TCS국제학교 내 집단 감염 발생을 계기로, 전수 검사를 통해 드러났다.

시설별로 다수의 교인들이 광주TCS 국제학교(교직원·학생·교인 135명 중 26~27일 전수검사서 115명 양성) 합숙 교육에 참여하면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실제 안디옥교회 부목사의 자녀 1명, 광명서현교회 목사 자녀 3명·장로 자녀 1명이 지난 3일부터 광주TCS 국제학교에서 합숙 교육을 받아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안디옥교회 부목사(광주 1652번째 감염 환자)와 광명서현교회 목사(1581번째 환자)·장로(1647번째 환자)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명서현교회 목사는 지난 22일~27일 사이 여러 차례 광주TCS 국제학교를 찾아 교육·시설 관리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교직원·학생·교인들이 '밀집·밀접·밀폐'된 공간(한 방에 최대 11명)에서 숙식·수업·예배 등을 함께하며 방역수칙을 위반한 만큼, 추가적인 시설별 교류가 잦았다면 감염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이스TCS국제학교 일부 교사들은 합숙 생활을 하지 않고 출퇴근하면서, 운영 중인 어린이집 교사 6명과 원생 3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키기도 했다.

IM선교회 관련 확진자 중 무증상자가 많아 연쇄 감염이 폭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방역당국은 안디옥교회 부목사가 자녀에게 감염된 뒤 지난 24일 예배(1~5부, 550여 명 참석) 과정에 설교를 했을 가능성과 안디옥교회 교인 일부가 광주TCS 국제학교 합숙 교육에 직·간접 참여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방역당국은 안디옥교회 신도 수가 2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전수검사를 통보했으나 신도들이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디옥교회는 과거에도 방역 지침을 따르지 않았고 교인들이 해당 교회에 다니고 있는 사실을 숨겨왔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종교 공동체 특성상 내집단 지향 성향이 강하고,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예배 외 모임·지역간 교류 등을 한 만큼 선제적 진단 검사 대응과 역학조사에 필요한 진술 확보에 난항이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종교 교육시설 학생·교직원·학부모들은 확진자 접촉·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IM선교회 관련 확진자들이 교육시설 간 교류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폐쇄회로(CC)TV영상, 휴대전화 위치 추적 자료 등을 확보해 심층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hdrea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3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