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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평당 1억 넘는 아파트 거래 790건···3년 새 30배 늘어

입력 2021.01.27. 10:08 댓글 1개
재건축 추진 '개포주공 1단지' 1억8086만원
강남구 38개 가장 많아…서초구·송파구 순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똘똘한 한 채' 수요 증가로 3.3㎡당 1억원이 넘게 거래된 아파트 거래 건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3㎡당 1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 건수는 총 79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7년 26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3년새 30배나 늘어난 것이다.

거래량뿐만 아니라 3.3㎡당 1억원이 넘는 단지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3.3㎡당 1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68곳으로, 지난 2017년 3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년새 22배나 증가했다.

지난해 3.3㎡당 아파트 가격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로 전용면적 56㎡이 30억9500억에 거래돼 3.3㎡당 1억8086만원에 달했다.

다만 해당 아파트는 재건축(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이 진행 중으로, 입주 후 넓은 주택형을 받을 수 있는 미래가치 때문에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개포주공 1단지를 제외하면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의 가격이 가장 높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22일 37억2000만원에 거래되면서 3.3㎡당 1억447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강남구 대치동 '리매안대치팰리스(전용 59㎡) 1억3776만원',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전용 27㎡) 11억5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3.3㎡당 1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로 확인됐다. 강남구는 38개 아파트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초구(23개), 송파구(5개), 용산구(1개), 성동구(1개)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아파트 전셋값이 3.3㎡당 9000만원이 넘은 단지도 등장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 개포루체하임' 전용 71㎡는 지난달 28일 20억원에 거래돼 3.3㎡당 9223만원에 달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정부의 세금 인상 압박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똘똘한 한 채의 선호현상만 강해진데다 장기화되는 저금리 기조와 공급 부족 신호까지 더해진 만큼, 강남의 3.3㎡당 1억하는 아파트들은 올해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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