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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위-7개사 대표들, '준법 부분 계열사별로 강화' 뜻모아
입력 2021.01.27. 00:00 댓글 0개김기남 부회장 "존경받는 기업 되도록 노력"
김 위원장, 김 부회장이 주재하는 만남 제안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와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들이 첫 만남을 갖고 삼성의 준법 경영 강화에 뜻을 모았다.
준법위와 7개 관계사 대표이사들은 26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 서초사옥 6층 임원대회의실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김지형 준법위원장과 위원들을 비롯해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이 참석했다.
2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김지형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만남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기남 부회장도 "준법경영을 통해 삼성이 초일류 기업을 넘어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관계사 대표이사들은 각사 소개와 더불어 준법경영 현황을 설명하며 보다 책임감을 갖고 준법경영에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위원들은 삼성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준법경영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새로운 추진 사항이 논의되기보다는 현재의 준법감시제도를 좀 더 강화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준법위 관계자는 "(회의에서) 지금 방향에서 준법 부분을 계열사별로 좀 더 강화해 보자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준법위와 관계사 대표들의 만남은 정례화 논의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한차례 더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앞으로도 이러한 만남과 소통의 기회를 갖기로 했다.
김지형 준법위원장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재해 다음에도 7개 관계사와 이 같은 자리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김 부회장도 흔쾌히 승낙했다고 한다.
아울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준법위가 실효성 지적을 받은 데 대해 직접적인 의견 교환은 없었지만, 준법 경영 강화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했다고 한다.
준법위 관계자는 "최근 있었던 여러 일들에 대해 우리가 좀 더 잘해야겠다는 취지로 얘기를 했다"라며 "오늘은 현안의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처음 만나 얼굴을 보며 향후 좀 더 자주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돕자는 취지의 가벼운 자리였다"고 말했다.
앞서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지난 18일 선고 공판에서 준법감시제도의 실효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양형에 반영하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 시작 전 취재진과 만난 김지형 위원장은 법원의 실효성 지적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 부분은 제가 말씀드릴 것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남 부회장도 준법감시 강화 방안, 이재용 부회장이 당부한 경영 메시지 등을 묻는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저의 부족함 때문에 다시 걱정을 끼쳐드리게 됐다"며 "지금까지 그래 주셨듯이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한마음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국민과 약속한 투자와 고용 창출 등 본분에 충실해야 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준법위의 다음 정기회의는 2월16일에 개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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