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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밤9시 통금개시에 사흘째 난동···400명 붙잡혀

입력 2021.01.26. 22:26 댓글 0개
[로테르담=AP/뉴시스]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코로나19 통행 금지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컨테이너에 불을 질러 소방관들이 이를 끄고 있다. 네덜란드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밤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 30분까지 전국적인 야간 통행 금지를 시행하는 등 강도 높은 규제를 취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거센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2021.01.26.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네덜란드에서 정부의 코로나 19 대응 야간통행 금지 조치에 반발한 시위자들이 25일 밤 사흘째 여러 도시에서 난동을 부려 체포된 사람들이 급증했다.

가디언 지에 따르면 월요일 밤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에서 상점들이 약탈되고 낙서 훼손된 뒤 약 15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시장이 경찰에게 광범위한 체포 권한을 부여하는 비상 명령을 내렸다.

아메드 아두타렙 시장은 "시장 재직 동안 한 번도 행한 적이 없는 최루탄의 사용을 경고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큰 도시만 아니라 더 작은 덴 보쉬, 즈볼레 등에서도 여러 대의 차량이 방화를 당했고 하렘에서는 경찰이 돌멩이 공격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난동 소요자들은 메디아 앱을 통해 시위대로 조직되며 거의 대부분이 10대다.

23일(토)부터 시행되는 전국적인 밤 9시 통금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만 이 10대 위주의 난동자들이 꼭 야통 때문에 이런 소요를 벌이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경찰은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실시한 밤8시 통금 시작을 올해 들어 밤6시로 당겨 실시하고 있는 프랑스 언론은 네덜란드의 난동 사태를 크게 보도했다.

마크 루테 총리는 앞서 주말의 경찰관 공격 및 차량 방화 난동 시위를 비난하고 "부당한 것에 항의하고자 이런 이들이 난동을 부린 것이 아니다. 이것은 형사범죄 폭력 행위"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토요일과 일요일 젊은이들이 돌멩이를 던지고 심하게는 한 경관에 칼을 들이대고 병원 한 곳을 공격한 난동 후 300명을 억류했다고 말했다.

신망 있던 루테 정부는 지난주 오래 전의 아동 수당 관련 스캔들로 일괄 사직해 3월17일 총선까지 국정을 과도 관리한다.

인구 1800만 명의 네덜란드는 코로나 19 누적확진자가 현재 96만6100명으로 세계20위이며 사망자도 1만7000명에 달한다.

누적치에서 네덜란드 위에 있는 19개국 중 유럽에서만 러시아, 영국, 프랑스가 300만 명 대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이 200만 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가 100만 명 대에 있는 등 모두 8개국이 들어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인구가 네덜란드보다 월등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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