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청사 지은지 얼마나 됐다고···10년만에 2청사?

입력 2021.01.26. 16:27 수정 2021.01.26. 19:19 댓글 11개
광주 서구, 175억 들여 추가 건립
조직 대폭 늘어 사무공간 부족 탓
시민단체 “근시안적인 행정 유감”
광주 서구청

광주 서구가 현 청사를 건립한 지 10년만에 제2청사 건립을 추진한다.

지난 10년간 복지와 보건분야 업무가 늘면서 조직이 확대돼 부족한 사무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지만 애초 수백억을 들여 현 청사를 지으면서 수요예측을 잘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서구에 따르면 사업비 175억원을 들여 오는 2023년 착공을 목표로 농성2동 행정복지센터와 통합한 제2청사를 짓는다.

서구 제2청사는 농성동 630번지 일원의 전남도 농수산물직판장 부지와 합쳐 지어질 예정이다. 2청사는 지하1층~지상3층, 3천395.6㎡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서구는 신청사 건립을 위해 지난달 전남도와 농수산물 직판장 및 이에 딸린 주차장 부지를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층에는 농성2동 행정복지센터가 새로 들어선다. 2층 일부공간과 3층부터는 구청 사무공간으로 활용된다. 서구 산하 1국 4~5과가 들어설 수 있는 규모다. 청사 인근에는 주차타워가 세워진다.

서구는 올해 기본·실시 설계와 건축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내년 7월께 신축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완공 목표 기한은 2023년 9월이다.

서구의 신청사 건립의 바탕에는 과밀화된 사무공간 문제가 크다.

현 청사의 2011년 완공 당시 근무 정원은 675명이었으나, 10년 사이 복지와 보건분야 등 조직이 확대되면서 인원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기준 청내 상시 근무 공무원은 745명으로 조사됐다. 공무직 직원까지 포함하면 1천명에 육박한다.

조직 확대로 사무실 공간이 부족하자 서구는 청사 인근 민간 건물 6층을 임대해 사용하는 실정이다.

서구 관계자는 "제2청사 건립 추진을 통해 향후 효과적인 업무 공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예산 누수, 일정 지연 등 차질 없이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서구청의 제2청사 건립 계획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는 근시안적인 행정으로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박재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는 "본청사를 지은 지 10년만에 2청사를 짓는다는 것은 본청 건축 당시 예산을 빠듯하게 잡았거나, 혹은 미래를 염두하지 않은 채 근시안적으로 지은 것으로 보여 매우 유감스럽다"며 "시민 혈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행정은 언제나 예측이 가능한 미래지향적인 예산을 편성하고 실행에 옮겨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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