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전남 오락가락 겨울 날씨 왜?

입력 2021.01.26. 16:11 수정 2021.01.26. 16:53 댓글 0개
연일 최저·최고기온 경신
따뜻한 동풍 불며 고온현상
한파 북극 제트기류 약화탓
28일부터 다시 강추위 시작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겨울비가 촉촉히 내린 26일 오후 제주시 연동의 한 거리에 청매화가 활짝 꽃을 피워 시나브로 다가오는 봄기운을 느끼게 한다. 2021.01.26. woo1223@newsis.com

한파에 이상고온 등 예측 불가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광주·전남 최저·최고 기온이 연일 갱신되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 북극발 한파로 아침 기온이 역대 최저를 찍더니 하순부터는 3월 초봄의 포근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2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순천(14.0도), 영광(14.0도), 광주(15.5도) 등지에서 일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24일에도 진도의 기온이 평년보다 10도 가량 높은 14.5도까지 오르며 일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불과 2주 전인 지난 8일 광주 일 최저기온이 영하 13.5도까지 떨어지며 50년만에 역대 최저기온을 갈아치우고 전남에서도 20여년 만에 가장 추운 날로 기록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전국적으로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최강 한파가 절정에 이른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역 사거리에 시민들이 두터운 옷을 입고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2021.01.08. park7691@newsis.com

이같은 오락가락한 날씨는 모두 지구온난화 영향 때문이다. 이달 초 찾아온 한파는 북극 찬 공기와 제트기류 약화가 원인으로 꼽혔다.

기상청은 지구온난화로 북극 찬공기가 아래까지 내려오지 못하도록 커튼 역할을 하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강한 한파가 찾아왔다고 분석했다. 반면 최근의 이상고온 현상은 기압골에 의한 따뜻한 공기 북상, 동해상에서 백두대간을 넘어오는 따뜻한 동풍의 영향을 받으면서 기온이 급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전남은 오는 28일 비 또는 눈이 내리면서 다시 강추위가 찾아들 전망이다. 29~30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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