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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모더나와 30분 회의···mRNA 백신 기술협력 세밀화"

입력 2021.01.26. 16:18 댓글 0개
"백신 개발·생산에 대한 양측 의견 교환"
"향후 MOU 체결 등 협력 방안 세밀화"
"mRNA 백신 기술 확보 위해 협력 강화"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화상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12.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변해정 안호균 기자 = 국립감염병연구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생산 중인 모더나 측과 화상회의를 열고 향해각서(MOU) 체결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2월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스테반 반셀 모더나 대표의 전화 면담에 따른 후속 조치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한국 시간으로 25일 오후 10시 (국립감염병연구소와 모더나 측의) 화상 회의가 있었다"며 "시간은 30분 정도로 상대적으로 짧았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모더나사 회장의 갑자기 잡힌 인터뷰 일정 등 때문에 일단 양측에서 백신의 개발 협력, 연구·개발, 생산 등(에 대해) 양측이 제안을 주고 받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실무 협의 등을 통해 국립감염병연구소를 중심으로 해서 모더나사와의 협력의향서(MOU) 체결 등 협력 방안을 좀 더 세밀하게 진행할 예정"이라며 "모더나사와의 협력 외에도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감염병알레르기연구소(NIAID)와의 화상회의, 더 나아가서는 다른 백신 제조회사들과의 개발 협력을 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28일 스테판 반셀 모더나 대표와의 화상 통화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공급 문제를 논의했다. 이후 모더나가 2000만명 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정부는 5600만명 분을 확보했다. 또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 분의 구매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아직 우리가 확보하지 못한 mRNA 백신 기술 확보 차원에서 모더나와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 국내 기업 중 바이러스 벡터 백신, DNA 백신의 개발·생산에 들어간 업체는 있지만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을 갖춘 곳은 없다.

정부는 모더나 등 해외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mRNA 백신 기술협력과 공동 연구 방안, MOU 체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백신 플랫폼 중 전 세계적으로 속도가 가장 빠르고 임상 시험 후의 결과에 있어 전문가 집단의 검토가 끝나고 허가까지 난 대표적인 플랫폼은 mRNA백신"이라며 "국내에서도 지금 5개 회사의 6가지 백신이 진행되고 있지만 mRNA 백신과 관련해서는 연구가 아주 미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립감염병연구소를 중심으로 이미 개발에 성공한 업체, 그리고 미국의 우리 카운터파트너라고 할 수 있는 국립감염병알레르기연구소 등과 계속 협력하면서 국내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협력의 기반을 닦는 데 주력하겠다"며 "국내에서도 관련 연구진, 개발업체 등과 대화를 하면서 실질적으로 mRNA 백신이 개발되고 생산이 진행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ah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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