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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호주 여학생 성적유린 혐의의 여교사 12년만에 호주송환
입력 2021.01.25. 21:10 댓글 0개[예루살렘=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10여 년 전 호주 유대계 학교에서 가르치던 여학생 자매 등으부터 성적 유린(학대) 제소를 당한 이스라엘 국적 여성이 기나긴 법정 다툼에 져 25일 범죄인으로 호주로 인도되었다.
호주에서 74건의 아동 성적 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말카 레이퍼는 이날 이른 아침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공항에 발목과 손목에 수갑을 찬 차림으로 나타나 비행기 좌석으로 인도되었다. 마침 이날은 이스라엘이 코로나 19 창궐 방역으로 국제공항 항공편 이착륙을 금지하기 직전이었다.
이스라엘 출생으로 호주로 가 이중 국적자인 레이퍼는 2008년 멜버른 유대계 학교 근무 중 여러 학생들을 성적으로 유린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호주 법무부는 피해자들이 정식 소를 제기한 2014년부터 이스라엘에 레이퍼의 송환을 요구했다. 일부 이스라엘 당국자들도 레이퍼 호주 인도를 촉구했다.
호주 학생 중 세 자매는 레이퍼가 멜버른 소재 초정통 유대교 학교에서 가르치면서 자신들은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퍼의 성적 학대 소행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불분명하나 레이퍼 피해자들을 대변하는 단체 대표는 이날 "정의가 구현되는 믿을 수 없는 날"이라면서 "우리는 레이퍼가 호주에서 74건의 혐의에 맞는 벌을 받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호주 국회의원들과 유대 공동체 지도자들도 레이퍼의 송환을 환영의 뜻을 표했다. 국회의원이자 이스라엘 주재 대사를 지냈던 데이브 사르마 의원은 트윗에 "이 사건과 관련해서 정의 구현을 걱정했던 모든 이들에게 낭보"라고 말했다.
아동 때 성적 유린을 당했던 많은 이들이 정의가 구현되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이제 호주를 떠난 지 12년 만에 레이퍼가 법정에 서서 피해자 겸 고소인들과 대면하려 호주로 되돌아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2008년 혐의가 제기되자 이스라엘 출생의 레이퍼는 서둘러 이스라엘로 돌아갔다. 2014년 정식 소송을 냈던 피해자들은 이스라엘 당국이 레이퍼의 송환 사건을 질질 끌고왔다고 비난했다.
레이퍼는 법정에 서기에는 자신이 정신적으로 부족하다는 정신미약을 주장했다.
지난해 이스라엘 정신의학 전문가 패널은 레이퍼가 자신의 정신 상태에 관해 거짓말 하고 있다고 판정해 이번 송환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12월 대법원은 레이퍼의 최종 항소를 기각했고 이에 이스라엘 법무장관은 그녀를 호주로 보내라는 명령서에 사인했다.
이 사인 후 장관직에서 물러났던 아비 니센콘 전 장관은 이날 트윗에 "나는 송환 명령을 방해하지 않기로 약속했으며 이를 지켰다. 말카 레이퍼의 피해자들은 드디어 정의의 실행을 보게 되었다"고 썼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백악관 "푸틴, 모스크바 테러 우크라 개입설 제기는 허튼 소리" [워싱턴=AP/뉴시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소통보좌관이 5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일일 브리핑하고 있다. 2024.03.06.[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속해서 모스크바 테러에 대해 '우크라이나 배후설'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적극적으로 반박에 나섰다.28일(현지시각) 미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소통보좌관은 "안타깝게도 140명의 목숨을 앗아간 공연장 관련 이슬람국가(IS) 테러에 대해 최근 크렘린궁과 러시아 정부가 보여준 선전전과 허튼 소리에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그는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관리들은 우크라이나와 미국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려고 하지만 IS가 지난주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끔찍한 테러 공격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밝혔다.앞서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 테러 사건은 급진 이슬람주의자의 소행이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우크라이나와 서방 배후설을 굽히지 않았다.그는 지난 25일 긴급 소집한 안보회의에서 "우리는 이번 범죄가 이슬람 세계가 수 세기 동안 이념을 놓고 싸워온 급진 이슬람주의자 손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누구에게 이익이 되겠나"라며 "이 잔혹 행위는 2014년부터 네오나치 우크라이나 정권의 손으로 우리와 싸워온 사람의 일련의 시도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반면 미국 정보당국은 이번 테러가 IS의 분파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소행이라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커비 보좌관은 또 미국은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에 앞서 러시아 당국에 위협 관련 정보를 제공했고, 서면으로 이를 경고했다고 전했다.그는 "미국은 테러로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러시아에 정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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