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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아이언, 사망 '충격'···'추모' 갑론을박

입력 2021.01.25. 19:32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5일 래퍼 아이언(IRON·정헌철·29)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힙합계가 충격에 빠졌다.

아이언은 지난 2014년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3'에서 준우승하며 주목 받은 래퍼다.

아이돌 기획사에 잠시 몸 담았기도 한 아이언은 이 프로그램 출연 전까지 무명이었다. 하지만, '쇼미더머니3'에서 선보인 뒤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른 '독기'라는 곡으로 인기를 누렸다. 이후 뛰어난 랩 실력으로 유력 기획사와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힙합계 내에서 아직은 추모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2015년 3월 디지털 싱글 '블루(blu)'로 데뷔한 아이언은 실력은 인정 받았지만, 음악보다 각종 논란으로 이름을 알렸다. 대마초 흡연, 전 여자친구 상해·협박 등 구설이 잇따랐다.

지난해 9월 소셜 미디어에 마지막으로 남긴 글에는 반성하고 있다며 재기 의지를 보였다. 특히 "앞으로도 전 변명하지 않겠다. 못난 놈 좋아해주셔서 늘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 해 말 자신에게 음악을 배우던 10대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혐의로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뉴시스] = 11일 오전 힙합가수 '아이언(28·본명 정헌철)'이 도구를 이용해 타인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12.11. wakeup@newsis.com

그의 마지막 글에는 일부 팬들이 추모 댓글을 달고 있다. "편히 쉬어라 그곳에서 행복하길" "음악하나는 인정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이다.

반면 추모를 두고 한편에서는 갑론을박도 잇따르고 잇다. "죽음이 안됐기는 한데…" "참... 죄짓고 이게 뭐냐. 다음 생은 착하게 좀 살아라" "씁쓸하네. 왜 인생을 그렇게 살아서…" 등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

아이언은 이날 오전 서울 신당동 한 아파트 인근 화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변사 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타살 혐의점 여부 등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이언은 10대 특수상해 혐의 수사를 받았고,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기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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