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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단면역 10월은 돼야 달성"...올림픽 어쩌나

입력 2021.01.25. 17:43 댓글 0개
英전문가 "백신 공급량 부족...대량 보급 가능성 낮아"
日, 2월 접종 시작 계획...도쿄올림픽 7월 예정
백신 계약 맺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물량 공급 지연
[도쿄=AP/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2021.01.04.

[서울=뉴시스] 이지예 기자 =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을 달성하려면 10월은 돼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월 도쿄 올림픽 개막 여부가 갈수록 불확실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리서치업체 에어피니티의 라스무스 베흐 한센 창립자는 25일(현지시간) "화이자가 계약한 모든 나라에 줄 백신이 충분하지 않다"며 현재로선 일본이 백신을 대량 보급받을 가능성이 낮아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이 10월까지 75% 수준의 집단 면역을 이루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1억4400만회분(7200만명분)을 구입하기로 계약했다. 미국 모더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도 수천만회분 도입을 계약했다. 일본 인구는 약 1억2500만명이다.

일본은 2월부터 백신 보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백신 승인은 아직이다. NHK에 의하면 정부는 2월말 의료 종사자 1만명, 3월 중순 300만명, 3월말까지 65세 이상 3600만명, 기저질환자를 우선으로 보급 확대 등 4단계 접종 계획을 세워놨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정작 실제 보급할 백신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작년 12월 백신 접종을 먼저 시작한 미국과 유럽은 이미 물량 부족을 겪고 있다. 화이자는 생산역량 강화 작업으로 인해 2월초까지 유럽 지역 백신 공급이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선 뉴욕 등 여러 주에서 접종을 시작했지만 물량이 부족하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도쿄 올림픽은 7월 23일 개최 예정이지만 취소 또는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도쿄 올림픽은 작년 7월 개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이미 한 차례 미뤄졌다.

영국 더 타임스는 앞서 일본 여권 관계자들을 인용해 정부 내부적으로 올림픽 취소를 비공식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와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를 부인했다.

일본내 코로나19 확산세도 거세다. 글로벌 통계웹 월드오미터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6만661명, 누적 사망자는 5019명이다. 최근 하루 50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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