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코로나19' 확산 막기 위해 의회도 멈췄다

입력 2021.01.25. 11:46 수정 2021.01.25. 12:00 댓글 0개
‘멈춤 운동’ 전개 완도군의회
임시회 설 명절 이후로 연기
영암군의회 확산 방지 차원
전수검사로 선제 대응 방역 고삐
전남 지역 지자체들이 전수검사로 선제 대응에 나서며 방역 활동에 고삐를 죄고 있다. 사진은 무안군이 대중교통종사자와 외국인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수검사 모습. 무안군 제공

좀처럼 잡히지 않은 '코로나19'에 지역 정가도 멈춘다. 지역 의회가 확산 방지를 위해 '멈춤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나선 것이다. 또 전수검사 강화와 휴장 등 선제 대응으로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펼치고 있다.

25일 완도군의회에 따르면 완도군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펼치고 있는 '모두멈춤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 첫 임시회를 설 명절 이후로 연기했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이동멈춤운동'을 주도했던 완도군은 이번 설 명절에 '모두멈춤운동'으로 강도를 높였다.

완도군의회는 상반기 의사일정에 따라 당초 오는 28일부터 9일 동안 제287회 임시회를 열고 올해 군정 주요 업무계획 332건에 대한 보고와 정취를 할 계획이었다.

전남 지역 지자체들이 전수검사로 선제 대응에 나서며 방역 활동에 고삐를 죄고 있다. 사진은 진도군이 대중교통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수검사 모습. 진도군 제공

허궁희 완도군의회 의장은 "코로나19라는 지금껏, 상상도, 경험도 해보지 못한 감염병으로 인해 답답함과 생활고를 겪고 계신 군민들의 고통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를 하루 빨리 종식시켜 건강한 일상으로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임시회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완도군은 설 명절 기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두멈춤 운동' SNS 릴레이 캠페인을 비롯해 온라인 성묘 서비스 지원, 역귀성 대상자 복귀 후 코로나19 진단검사 추진, 관내 주요 관광지 폐쇄 등 강도 높은 특별 방역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영암군의회도 같은날 예정됐던 임시회를 설 명절 이후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8일부터 열릴 제280회 임시회에서 군정 주요 업무계획 청취와 조례안 및 일반안건 의결, 제1회 세입세출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를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영암군의회는 또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가짜뉴스에 혼란스워하지 않도록 방역 상황 등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일부 지자체들의 취약시설에 대한 전수검사 등 선제 대응도 강화되고 있다.

무안군은 대중교통 종사자,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지난 14~17일 해당기관을 직접 방문해 신속항원검사키트를 활용해 205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교통약자 종사자들도 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 결과가 나왔다.

진도군은 지난 19일 대중교통 운수 종사자 105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관내 외국인 근로자 195명을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를 활용,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해남군은 건설현장 근로자와 함바식당을 대상으로 코로나 선제 대응에 나섰다.

외국인 또는 타 지역 근로자들이 많은 현장 특성을 감안해 지난 20~21일 근로자 18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또 현장 근로자들이 이용하는 함바식당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점검했다.

해남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선제적으로 감염 취약시설을 발굴하고 현장 지도점검 및 방역을 통해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lyj200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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