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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독점 규제' 직면 페이스북, 지난해 로비 지출 217억원
입력 2021.01.25. 00:59 댓글 0개[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반독점 규제 여론에 직면한 페이스북이 지난해 미국에서 로비 지출을 가장 많이 한 기업으로 꼽혔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로비활동공개법'에 따라 의회에 제출된 로비 내역을 바탕으로 이처럼 보도했다.
거대 기술기업인 페이스북과 아마존이 나란히 지난해 연방 로비 지출 1위,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페이스북의 로비 지출액은 1968만달러(약 217억원)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아마존의 로비 규모는 11% 증가한 1786만달러(약 197억원)였다.
뒤이어 통신사 컴캐스트(1428만달러), 전투기 제작사 록히드마틴(1286만달러), 비행기 제작사 보잉(1263만달러), 방위산업체 노스럽그러먼(1175만달러) 순이었다.
이외 기술기업을 보면 애플의 로비 지출은 670만달러(약 74억원)로 약 9.5% 감소했다. 알파벳의 구글도 750만달러(약 82억원)를 로비에 써 2년 연속으로 액수가 줄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940만달러(약 103억원), 오라클은 810만달러(약 89억원)를 로비에 지출했다. 트위터의 로비 액수는 150만달러(약 16억원)로 집계됐다.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의 로비 지출액은 260만달러(약 28억원)였다.
WSJ은 "이런 로비 지출은 거대 기술기업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시기에, 비판 세력에 대항하고 워싱턴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기 위한 노력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기술기업들은 여러 건의 반독점 소송에 휘말렸다.
일각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강력한 반독점 규제와 소비자 데이터 보호 원칙을 바탕으로 기술기업을 압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기술기업 규제 방향이나 관련 주요 인사를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민주당은 거대 기술기업의 시장 지배력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요구하고 있다.
기술기업들은 앞다퉈 바이든 대통령과 협력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날 서명한 기후 변화, 이민, 팬데믹(전 세계적인 유행병) 관련 행정명령을 띄우는 트윗을 올렸다.
팀 쿡 애플 CEO도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고평가했다. 페이스북 임원들은 취임식 전 바이든 인수위 측과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를 단속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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