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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서울시장 후보들, '文보유국' 박영선에 "문비어천가" "충성경쟁"
입력 2021.01.24. 19:09 댓글 0개김근식 "친문 극렬지지층의 환심을 사려는 '몸부림'"
박춘희 "文추종자 우두머리 뽑는 선거로 착각하신 듯"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주자들은 24일 여권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군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문재인 보유국' 표현을 두고 맹공격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홍대문화거리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장관을 겨냥해 "놀랐다"며 "민주주의에 반하는 이야기하는데 상상하지 못한 발언이고 박 장관이 그런 말씀하시는 건 대다수 국민의 마음과 역행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도 "박영선 전 장관님, 국민은 더는 '문재인 보유국'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며 "무능한 국정 운영, 짝사랑과 다른 바 없는 실패한 대북정책, 부동산 가격 급등과 서민의 주택난을 보고도 어떻게 아직도 '문재인 보유국'을 말할 수 있는단 말인가"라고 썼다.
그는 "저들이 자랑스러워서 하는 '문재인 보유국'이라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가 위협받는 '위험한 대한민국'이며 점점 퇴보하는 '침체된 대한민국'인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생일을 축하해드리고 싶은 그 마음은 잘 알겠지만 국민이 찬양까지 듣고 싶은 것은 아니다. 문심(文心)이 아닌 민심(民心)을 따르시라"고 일침을 가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박영선 전 장관이 페이스북에 쓴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입니다' 라는 말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나온 분이 코로나 시대 하루를 고통 속에 보내고 있는 시민들의 원성과 비통함은 외면한 채 오직 '문비어천가'를 외치는 것에 서글픈 마음마저 든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피와 땀이 서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위대한 국민들의 진심 어린 협조 덕에 그토록 자랑하는 K-방역도 그나마 가능했다"며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나라도, 대통령의 절대권력 나라도 아니다. 대한민국은 위대한 국민을 보유한 나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여당 서울시장 후보들의 '충성경쟁'이 낯뜨겁다"며 "경선통과 위해 친문 극렬지지층의 환심을 사려는 '몸부림'"이라고 직격했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문재인보유국'이라고 자랑할 만한 국민이 도대체 얼마나 될까? 김정은이 '핵보유국'이라고 떠들지만 북한주민들이 한숨쉬는 것과 다르지 않다. 친문 대깨문 만의 맹목적 찬양"이라고 덧붙였다.
박춘희 전 서울 송파구청장은 페이스북에 "'문재인 추종자' 우두머리 뽑는 선거로 착각하신 듯(하다)"며 "박영선 후보는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을 소리치고, 우상호 후보는 '오늘 1월24일은 문재인 대통령의 69번째 생일. 축하드립니다'를 외치며 오로지 친문재인 세력만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면 당연 구애하고 호소해야할 서울시민은 이들의 안중에도 없다"며 "참 대단한 착각에 빠졌다"고 일침을 날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한동훈 '욕설' 논란에 여당내, 언행 경계령 강화 목소리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노원구 경춘선숲길 공원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노원살리기' 지원유세에서 현경병 노원구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3.28. scchoo@newsis.com[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김경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를 개 같이' 욕설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말실수가 나오며 야당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자 언행 경계령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 말실수 후폭풍으로 선거를 그르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2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한 위원장이 전날 서울 유세 도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발언한 것은 실수였다는 게 중론이다.그간 본인이 설화를 경계하고 내부 단속을 철저히 해왔다는 점에서 의외라는 반응도 있다. 실제로 당 지도부에서는 꾸준히 지역구 후보들에게 언행을 조심하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왔다.한 위원장은 얼마 전 선대위 회의에서 "우리가 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뜨거워지면 말실수하기 쉽다"며 "우리가 더 절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한 선대위 관계자는 "급하니까 그러지 않았겠나"라며 "이재명 대표는 흔하게 할 수 있는 말이지만, 한 위원장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잘했다고는 못하지 않겠나"라며 말을 아꼈다.후보자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현재 판세가 불리한 상황인데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막말 논란으로 민심을 더 잃을 수 있다는 거다.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또한 21대 총선 때는 차명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세월호 유족들이 텐트 안에서 문란한 행위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선거에 악영향을 끼친 바 있다.수도권 후보로 나선 한 의원은 "실수였겠지만 꼬리가 잡힐 것"이라며 "여태껏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고, 하지 말라고 했던 사람이 해버렸으니 논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다른 수도권 지역의 한 후보는 "마이크를 잡은 첫날부터 말실수가 나오니 당황스럽다"며 "조급하겠으나 언행은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미 야권에서는 한 위원장의 '욕설' 논란을 고리로 공세를 펼치고 있다.조국 대표는 전날 대전 유세에서 "불경에 그런 말이 있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 부처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고 꼬집었다. 또한 "개를 사랑하는데 좋은 말이죠. 그거 칭찬이죠"라며 "상세한 반박을 하기 싫다"고 쏘아붙였다.신현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품위마저 내버리기로 했나"라며 "야당을 비난하고 싶으면 하라. 하지만 합리적인 논거와 품격 있는 언어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전날 선대위 발대식에서 "처음 유세하느라고 조금 흥분한 것 같은데 막말을 한다고 해서 본인들이 정치를 거지같이 하는 게 사라지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judyha@newsis.com,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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