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코로나 뚫고··· 공공쇼핑·통상·투자유치까지 선방

입력 2021.01.24. 15:44 수정 2021.01.24. 15:44 댓글 0개
코로나19극복<4>'넥스트 노멀' 대비하는 행정
신종 감염병 낳은 새 문화 ‘비대면’
대면 불문율 행정서비스 대전환 중
메가사업·단순 대민업무도 ‘온택트’
위기=기회… 쌓여가는 가시적 성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남도장터에서 판매하고 있는 친환경 농수축산물을 홍보하고 있는 모습. 전남도 제공

'세상은 B.C와 A.C로 나뉜다.' 코로나19가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으면서 '기원전·후'를 뜻했던 이 문장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를 지칭하는 신조어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1년간 비대면화 바람, 소위 '언택트(Untact)'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지만 철저하게 대면 위주로 구조화된 행정서비스 영역 역시 직격탄을 피할 수는 없었다.

광역행정을 이끌고 있는 광주시와 전남도는 비대면 일상화 시대 도래에 맞춰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대면이 불문율과도 같았던 단순 민원업무는 물론 통상·투자유치, 일자리박람회에 이르기까지 온라인으로의 대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공공쇼핑몰 분야에서는 눈부신 두각을 나타내며 '코로나 시대 행정이 가야할 길'에 대한 주요 키워드까지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민들이 광주를 위한 소통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직접 뽑는 '2020 랜선 소통콘텐츠 공모전' 본선이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모습.

◆광주시, '코로나 임팩트' 극복

광주시는 지난해 8월 '행정의 비대면화 전환'을 발표했다. 일정 비율 재택근무 의무제, 영상회의 활성화, 일자리·투자유지·문화여가 등 주요 사업 온라인화 등이 대표적이다. 이후 사실상 전 업무에 걸쳐 시스템 재정비에 주력하고 있다.

이 중 통상, 투자유치 분야에서의 시도가 눈에 띈다. 국가 간 물리적 교류가 중단되면서 위축된 기업 투자유치 활동을 온라인과 연계한 것인데 새로운 시도라는 측면에서는 물론 일정부분 성과까지 남기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광주시는 지난해 8월부터 모두 6차례에 걸쳐 온라인 투자환경설명회를 열었다. 지역 투자환경 관련 분야를 시작해 인공지능, 에너지, 자동차, 의료, 문화 분야에 이르기까지 매월 주력 산업별 육성정책을 온라인으로 홍보하고 있다. 유튜브 등 채널에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3개 언어로 광주시 투자유치 영상 상영, 실시간 질의응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누적 2천53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중국 잠재 투자기업 발굴을 위해 상하이에 위치한 광주시 해외사무소를 활용, 현지 SNS(웨이보) 홍보는 물론 국제수입박람회에 오프라인 부스도 마련해 광주 기업에 관심 있는 바이어들과의 대면 접촉도 이어갔다. 첫 시도임에도 150여건의 상담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광주전남KORTA지원단과 협업을 통해 아시아계 바이어 대상 450여건(3천258억만 달러), 중동과 북미지역을 대상으로도 521억3천달러(74건)의 온라인 상담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남도, '남도장터'로 위기 개척

코로나19로 비대면, 온택트가 대세를 이루면서 농민과 어민 등 농·수·축산업에 종사하는 도민이 많은 전남도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면서 찾은 결론이 '온라인 판매 활성화'였다.

전남도의 주력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농수축산업의 경우 대면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비대면이 강조되는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전남도는 이같은 상황에서 농어민들에게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기 위한 방안으로 대표 온라인 쇼핑몰인 '남도장터' 활성화를 추진했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 학생들의 등교가 중지되고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면서 서서히 판매가 늘어났던 남도장터는 전남도의 시책 중 전국적으로 확산됐던'학교급식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사업을 통해 폭발적으로 매출액이 늘기 시작했다.

단기적으로는 전남의 우수한 친환경농산물을 재배하는 농가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했던 '농산물 꾸러미'는 전남보다 3개월여 늦게 시작한 서울의 꾸러미 사업의 75%에 달하는 205억원 규모의 농산물을 공급하는 마중물이 됐고 이는 결국 전남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남도장터 매출액이 328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시대적 상황에 잘 대처해나간 점이 주효했다고 본다"며 "올해는 남도장터에 지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까지 포함해 농어민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들도 함께 코로나 위기를 넘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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