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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새 외국인 투수 멩덴 "구속 회복 자신"
입력 2021.01.24. 12:17 댓글 0개[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과 3년째 KIA에서 뛰는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2021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멩덴과 터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구단이 마련한 전남 담양의 한 펜션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을 뛰며 통산 17승을 거둔 멩덴은 지난해 12월 KIA와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42만5000달러, 옵션 27만5000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KBO리그 데뷔를 앞둔 멩덴은 "맷 윌리엄스 감독님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코치와 선수로 2년간 함께 뛰어 친분이 있었다. 애런 브룩스와도 한 팀에서 같이 뛰었고, 터커 역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동료였다"며 "아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서 편안함을 느꼈다"고 KIA행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KIA와 계약을 전후해 윌리엄스 감독과 자주 연락했다는 멩덴은 "윌리엄스 감독이 'KBO에서 뛰는 것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해줬다. 또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멩덴은 "미국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보직이 뚜렷하지 않았는데, 선발 보직을 보장받아 만족스럽다. 기회를 잘 살려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팔꿈치 수술과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2020시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멩덴은 "현재 몸 상태는 매우 좋다. 어깨와 팔꿈치 모두 최상의 상태"라고 자신했다.
이어 "지난해 2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메이저리그 개막이 늦어져 재활 시간은 충분했다. 시즌 막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무증상 확진이라 몸 상태에 이상은 없었다"며 "구속을 비롯해 모든 부분에서 좋았던 때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자신감을 보였다.
멩덴은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공격적인 투구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고,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슬라이더와 컷 패스트볼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KBO리그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구단에서 마련해 준 전력분석 자료를 공부 중"이라고 밝혔다.
대학 시절부터 콧수염을 길러 현재의 스타일을 만들었다고 설명한 멩덴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좋아해준다. 이제 나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다시 콧수염을 기르는 상태다. 시즌에 들어가면 기대하는 스타일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KIA에서 뛰며 간판 타자로 우뚝 선 터커는 "이미 적응한 팀에서 동료들과 뛰는 것도 좋지만, 우리 팀이 발전하는 팀이라는 생각이 더욱 만족한다"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빨라 팀도 강해지고 있다. 우승할 수 있는 팀의 모습에서 겨우 몇 조각의 퍼즐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팀 전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터커는 윌리엄스 감독의 요청에 따라 올 시즌 1루수로 뛰기 위해 준비했다.
터커는 "감독님은 내가 1루수를 맡으면 경기에 따라 상대 투수에 강한 외야수를 쓸 수 있고, 전술적 유연함을 가지게 된다며 지난 시즌 중 1루수로 뛸 수 있냐고 물었다"며 "당시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비시즌 동안 준비하면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고 떠올렸다.
대학 2학년까지 1루수로 뛰었다고 소개한 터커는 "어색함은 없다. 당시 경험을 되살려 부족한 부분에 집중했다"며 "풋워크와 위치 선정 부분을 신경써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터커는 "전반적으로 모든 기록의 수치가 지난해보다 향상되는 것이 목표"라며 "내 성적의 모든 부분이 고루 좋아진다면 팀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불운과 부진 사이···'1승'이 어려운 선발 투수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31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SSG 선발투수 더거가 역투하고 있다. 2024.03.31. 2024.03.31. lmy@newsis.com[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야구에서 투수의 승리는 혼자의 힘으로 일궈내기 쉽지 않은 기록이다. 9이닝 완봉을 해도 타선이 침묵하면 빈손으로 물러날 수 있다. 5이닝 5실점으로도 1승을 추가하는 경우도 있다. 운도, 실력도 있어야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KBO리그 개막 한 달여가 지나는 동안 4차례 이상 선발 등판을 하고도 아직 첫 승을 수확하지 못한 투수는 7명이다.SSG 랜더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영입한 로버트 더거는 아직 데뷔 첫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낯선 리그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더거는 지난 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3이닝 14실점(13자책점) 해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을 썼다.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더거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중계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그러나 반등 없이 다음 등판이던 12일 KT 위즈전에서 1이닝 4실점 후 조기 강판 당하고 고개를 숙였다.깊은 부진에 빠졌던 더거는 1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모처럼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5이닝을 던지며 1실점으로 막아 올해 한 경기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하지만 더거가 잘 던지자, 이번엔 운이 따르지 않았다. 5-1로 앞선 6회초 마운드를 넘긴 더거는 구원 난조로 7회 5-5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날렸다.더거는 올해 5경기 3패 평균자책점 11.25를 기록 중이다.[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연습경기에서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4.03.18. mangusta@newsis.com지난해 14승(3패)을 올리며 국내 선수 중 최다승을 수확했던 LG 트윈스 임찬규도 올해는 아직 빈손이다. 5경기에 나와 3패 평균자책점 6.93에 그치고 있다. 규정 이닝을 채운 선수 중 평균자책점 최하위다.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가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너무 잘하려다 보니 생각이 많다. 작년 14승을 하고, 팀이 우승하니 올해는 더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결과를 생각하니 더 어려워진다"고 짚었다.지난해 18경기에 등판해 12승을 따내는 동안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아 '무패 승률왕'에 올랐던 KT 윌리엄 쿠에바스도 올해는 좀처럼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쿠에바스는 올해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 쌓았다. 평균자책점은 3.90이다.두산 베어스 곽빈. (사진=두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두산 베어스 곽빈도 5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4패만 가져갔다.지난 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져 패배 빌미를 제공했던 그는 다음 등판인 12일 LG 트윈스전에서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내가 본 곽빈 중 최고"라고 평했을 정도였지만, 구원 난조로 인해 또 패전을 떠안았다. 18일 삼성전에서는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져 4패째를 새겼다.롯데에서는 찰리 반즈(4경기 1패 평균자책점 4.98), 나균안(4경기 3패 평균자책점 5.59)이 아직 마수걸이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시즌 4번의 등판에서 3번을 선발로 나선 이인복(1패 평균자책점 4.91)도 승리가 없다. 첫 승을 맛보지 못한 선발 투수만 3명을 보유한 롯데는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NC 이재학도 4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6.62로 아직 첫 승 신고를 하지 못했다.◎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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