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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보당국자 "북핵 해결에 6자회담 등 다자 방식 추진 가능"
입력 2021.01.23. 08:03 댓글 0개[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정보당국자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반도 주변국들이 참여하는 ‘6자회담’ 등 재차 다자 방식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VOA(미국의 소리)에 따르면 시드니 사일러 미국 국가정보위원회 북한담당관은 22일(현지시간) 6자회담과 같은 ‘다자 방식’이 북한 핵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언명했다.
사일러 담당관은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온라인 토론회에서 6자회담을 통해 중국을 이해 관계자로 유지하고 한국, 일본과 긴밀히 조율할 수 있으며 때때로 6자회담에서 유용한 작용을 하는 러시아를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일러 담당관은 ‘재 다자화(re-multilateralization)’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방안이 북한과 조율을 전진시키는 과정에서 미국이 큰 신뢰를 얻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일러 담당관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조지 부시 행정부 때 추진한 6자회담 즉 다자적 접근법이 트럼프 행정부 이전까지 지속했다고 전했다.
회담이 열리진 않았지만 바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수년 동안 (미국엔) 6자회담 특사가 있었고 이는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 문제에 대한 다자간 접근에 전념했기 때문이라고 사일러 담당관은 지적했다.
사일러 담당관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한국·일본 담당 보좌관과 국무부 6자회담 특사를 지내고, 국가정보국(DNI)과 중앙정보국(CIA)에 근무하는 등 40년 가까이 북한과 한반도 문제를 다뤄온 전문가다.
현재 사일러 담당관이 속한 국가정보위원회(National Intelligence Council)는 국가정보국(DNI) 산하기구로, 미국 국가안보와 관련된 정보를 취합, 평가해 백악관과 행정부 등에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앞서 미국과 한국, 북한,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개 나라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진행하며 2005년 9.19 합의를 끌어낸 바 있다.
하지만 2009년 북한이 합의를 파기한 이후 현재까지 6자회담은 재개하지 않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진행한 마크 리퍼트 전 주한대사는 사일러 담당관의 6자회담 관련 언급에 대해 “다자화는 동맹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또 다른 장점도 있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같은 날 미국평화연구소(USIP)가 개최한 간담회에서 조셉 윤 전 국무부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6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인식이 좋지 않다는 점을 들어 재개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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