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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 전략'을 아십니까...'타인을 읽는 말'

입력 2021.01.23. 08:00 댓글 0개
[서울=뉴시스] 타인을 읽는 말 (사진=흐름출판 제공) 2021.01.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2004년 미군이 이라크 전쟁포로를 학대하는 영상이 대중에게 공개되며 큰 파장이 일었다. 이 사건으로 3년 형을 선고받은 린디 잉글랜드 일병은 포로들에게 행한 학대를 테러리스트 관리를 위한 행동으로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해 미군을 비롯해 여러 정보기관에서 정신적, 신체적 압박과 고문이 얼마나 용인됐는지를 보여줬다.

400여 건이 넘는 테러와 강력 범죄를 분석한 프로파일러 로런스 앨리슨 리버풀대학교 심리학 교수와 에밀리 앨리슨 박사 부부가 고문의 대안을 연구했다. 저자들은 2000시간 넘게 정보기관은 물론이고 각국 검찰, 경찰과 협업하며 자신들의 라포르 전략을 현장에 도입했다.

그 결과, 저자들의 방법론은 테러리스트와 심리수사관이라는 적대적 상호관계 속에서도 탁월하게 기능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앨리슨 부부의 라포르 전략은 미국, 영국의 대테러 기관과 특수 경찰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영국 내 80여 개의 학교, 10여 개의 청소년 비행 전담팀, 기타 수많은 사회 복지 기구에서도 중요한 치료법으로 쓰인다.

이 책'타인을 읽는 말'은 앨리슨 부부가 자신의 이론을 친구, 연인, 가정, 직장 등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정리한 대중 심리서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성공적 대인관계는 라포르를 어떻게 맺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들과 매일 라포르를 형성하고 유지하며 살아간다. 처음 만난 이들과 날씨로 수다를 떠는 것부터 친밀한 사람들과 복잡다단한 상호작용을 하는 것까지 모두 관계를 설정하고 지속하는 라포르 맺기에 해당한다.

이 책은 라포르 전략의 구체적인 방법론인 솔직함, 공감, 자율성, 복기 등 라포르 전략의 네 가지 기본 원칙인 HEAR 대화 원칙과 '애니멀 서클'을 소개한다.

간단한 질문지를 통해 자기 주도적 의사소통 방식을 알아보고, 상대의 의사소통 방식을 파악하는 방법과 상징별 대화 방식의 특징과 주의해야 할 점, 개선할 점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김두완 옮김, 344쪽 흐름출판,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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