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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부터 신진호까지···K리그 겨울 '친정 복귀' 대세
입력 2021.01.23. 05:00 댓글 0개포항은 신광훈·신진호 동시 복귀
'홍명보호' 울산은 베테랑 MF 이호 컴백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2021시즌 프로축구를 앞둔 겨울 이적시장에서 '친정팀 복귀' 바람이 거세다.
사람은 누구나 익숙한 곳으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고, 이는 축구계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나 올겨울 K리그 이적시장에서 이러한 '회귀 본능'이 대세다.
선수로선 익숙한 곳으로 돌아와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구단으로선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 줄 베테랑으로 역할을 기대한다.
지난 시즌 울산 현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 일조한 공격수 이근호(36)가 지난 19일 울산을 떠나 친정팀 대구FC로 1년 임대 이적했다. 무려 13년 만의 복귀다.
2004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데뷔한 이근호는 2007년 대구로 이적해 2시즌 동안 59경기에서 23골 9도움을 올리며 팬들로부터 대구 엠블럼 속 태양에 착악한 '태양의 아들'로 불리며 큰 인기를 누렸다.
대구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이근호는 2년 연속 K리그 베스트11에 올랐고, 태극마크를 다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일본과 카타르 등 해외 무대와 울산, 전북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강원FC 등에서 뛰다가 지난 2018년부터 울산에서 활약했고, 고심 끝에 대구 복귀를 결심했다.
이근호는 "대구는 나에게 제2의 고향이다. 이곳에서 활약을 통해 내가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대구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 스틸러스는 두 명의 베테랑이 다시 돌아왔다. 주인공은 신광훈(34)과 신진호(33)다. 둘 다 포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레전드다.
포철중,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2006년 포항에서 데뷔한 신광훈은 전북 임대와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2016년까지 포항에서만 뛰었다. 2017년 FC서울로 이적한 뒤 2019년부터 강원에서 뛰었다.
K리그 통산 164경기를 뛴 베테랑 수비수로 측면은 물론 중앙 수비까지도 소화 가능한 멀티자원이다.
지난해 울산의 주장 완장을 차고 아시아 정상을 이끌었던 신진호도 5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했다. 신진호는 "언젠가 포항으로 돌아오고 싶었다"라며 친정 복귀 소감을 전했다.
포항은 지난해에도 오범석이 13년 만에 돌아왔으며, 이번에 신광훈, 신진호까지 복귀하면서 베테랑 3인방이 새 시즌 포항을 이끌게 됐다.
2005년 울산의 K리그 우승과 2012년 ACL 우승 주역인 베테랑 미드필더 이호(37)는 7년 만에 다시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2003년 울산에서 데뷔한 이호는 2005년 K리그 우승 후 2006년 제니트(러시아)에 입단하며 해외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여러 구단을 거친 이호는 2011년 다시 울산으로 돌아와 2012년 ACL 우승을 도운 바 있다.
올 시즌 홍명보 신임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울산은 이동경, 이동준, 원두재 등 젊은 선수들을 잡아 줄 경험 많은 선수를 원했고, 이호가 낙점됐다.
수비수 이한샘(32)은 8년 만에 다시 프로 데뷔팀인 광주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수원FC 주장으로 1부리그 승격을 도왔던 이한샘은 "처음 광주 유니폼을 입었던 신인의 자세로 헌신하겠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또 포항에서 뛰던 공격수 송승민(29)도 1년 임대로 4년 만에 광주로 복귀했다. 송승민은 2014년 광주에서 프로 데뷔했다.
K리그2에서도 제주 수비수 백동규가 6년 만에 친정팀인 FC안양로 돌아가 옛 스승과 재회했다. 데뷔 당시 사령탑이었던 이우형 감독이 이번 시즌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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