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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EU의회 인권 가르치려들지 말라"

입력 2021.01.22. 18:00 댓글 0개
EU 의회 투자협정 제동에 반발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이 7일 베이징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주재하면서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2020.12.0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유럽연합(EU) 의회가 중국 정부의 홍콩 인권 탄압 문제를 거론하며 양측의 투자협정에 제동을 걸고 나선데 대해 중국이 강력한 반대를 표했다.

2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홍콩 사안은 순수 중국 내정이며 민주주의나 인권과 연관된 문제가 아니다“면서 ”그어떤 외국 정부나 개인도 이를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EU 의회내 일부 의원은 사실을 왜곡하고 소위 말하는 결의안을 통과했다”면서 “이는 중국 내정과 홍콩에 대한 난폭한 간섭으로 중국은 이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홍콩은 법치사회로, 위법행위는 반드시 처벌받는다”면서 “홍콩보안법이 시행된 이후 홍콩 사회는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고, 법치와 정의가 실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화 대변인은 “EU 의회가 홍콩이 이미 중국에 반환됐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국제법과 국제관계 준칙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U 의회가 이중기준을 버리고 인권을 가르치려 들려 하지 말며 중국의 주권을 존중하라"면서 "그어떤 형식으로든지 홍콩 사안과 중국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앞서 이날 유럽의회가 중국의 인권 유린 문제를 비판하며 대중 투자 협정 체결에 유감을 표했다.

유럽의회는 또 홍콩 민주 진영에 대한 탄압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의회는 "2021년 첫 2주 동안 홍콩에서 체포된 야권의 민주주의 진영 대표들과 활동가들, 홍콩 국가보안법에 따라 전복 혐의로 구금된 모든 이들을 즉각 조건없이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합의 도출을 서두르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심각한 인권 유린에 대해 구체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세계의 인권 행위자로서 EU의 신뢰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EU 집행부인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중국과 투자협정 체결을 합의했다. 2014년 협상을 시작한지 7년만이다. 양측은 상호 시장 접근권 확대와 공정 경쟁 보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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