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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업무 계획]대기업 산하 급식·주류 계열사 '부당 지원' 제재 착수
입력 2021.01.22. 17:30 댓글 0개2021년 공정위 업무 계획서 간접적으로 밝혀
혐의 입증 어려운 SI는 일감 中企에 자율 개방
[세종=뉴시스] 김진욱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그룹의 삼성웰스토리(단체 급식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 롯데칠성음료의 롯데지주 자회사 부당 지원 혐의 제재를 올해 중 마무리할 전망이다.
공정위는 22일 '2021년 업무 계획'을 내놓고 "급식·주류 등 국민 생활 밀접 업종을 중심으로 부당 내부 거래를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은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사전 브리핑장에서 "급식·주류 내부 거래 시정은 이미 조사했던 건을 얘기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가 진행되는 회사를 선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공정위는 삼성그룹이 계열사를 동원해 삼성웰스토리를 조직적으로 지원한 혐의를 인지하고, 2018년 7월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웰스토리 등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에 나섰다. 이후 2년가량 추가 조사한 뒤 삼성그룹의 삼성웰스토리 부당 지원 여부를 따져 혐의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가 언급한 주류 분야의 경우 롯데칠성이 롯데지주 자회사 MJA와인에 저렴한 가격에 와인을 공급하면서 부당하게 이익을 챙기고, 일감을 몰아준 혐의다. 공정위는 이런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2019년 3월 롯데칠성의 주류 사업부를 현장 조사한 바 있다. 두 사건은 이르면 상반기 중 조사가 마무리되고, 제재 수위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시스템 통합(SI) 일감은 외부 중소기업 등에 개방된다. 공정위는 올해 SI 업종의 '일감 나누기 자율 준수 기준'을 만들어 시행한다. 물류·SI 등 내부 거래 비중이 높은 업종은 매입 내부 거래 비중으로까지 공시 의무를 확대한다. 올해 하도급 분야 공정 거래 협약 이행 평가부터 비계열사 중소기업으로의 전환 실적을 반영한다.
이는 SI 업종 일감 몰아주기 혐의 입증이 녹록지 않은 점을 고려, 공정위가 대기업 스스로 SI 업종을 외부에 개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8월 한화그룹이 SI 계열사 한화S&C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수차례 현장 조사에 나섰지만, 확보한 증거만으로 처벌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tr8fwd@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단독] 무신사 창업자 조만호, 3년 만에 대표로 복귀 "이커머스 급변속 리더십↑" 조만호 무신사 의장[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국내 대표 패션 온·오프라인 플랫폼 무신사 창업자 조만호 이사회 의장이 3년 만에 대표이사로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C커머스(차이나 커머스)의 침공 등 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리더십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조 의장을 대표로 다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앞서 조 의장은 지난 2021년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 및 이벤트 이미지 논란 등에 책임을 지고 대표 자리를 내려놓았다.그는 사임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조 의장은 지난 2022년 3월 사재 주식을 자회사를 포함한 임직원에게 무상 증여한 바 있다.조 의장은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인 지난 2001년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든 것을 시작으로, 길거리 패션과 스타일 트렌드를 소개하는 무신사 매거진을 발행했다. 2009년엔 커머스 기능을 도입해 현재 무신사 스토어로 성장했다.무신사는 조 의장이 대표직으로 복귀함에 따라, 한문일 무신사 대표와 박준모 29CM 대표를 포함해 3자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1988년 생인 한문일 대표는 2021년 7월 무신사 공동대표를 지낸 후 2022년 3월부터 단독 대표를 맡고 있으며, 아마존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박준모 대표는 지난 2021년 5월 29CM 공동대표로 선임됐다.3자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되면서 조 의장은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한 대표는 브랜드·글로벌·마케팅 사업을 주력하게 된다. 박 대표는 커머스 플랫폼을 맡는다.조 의장의 이같은 대표직 복귀는 책임 경영 실천과 동시에 사업 간 시너지를 내고,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로 불리는 이른바 'C커머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무신사가 지난 2021년 인수한 29CM는 여성 패션에서 최근 라이프스타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면서 고속 성장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 일본 내 유통망 확대 등 신사업을 통해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각자 대표 체제는 29CM와의 시너지를 높이고, 각 분야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하는 등 신사업에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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