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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 오폐수가 주범, 죽산보 폐쇄 안된다" 농민들, 청와대 앞 강력 주장

입력 2021.01.22. 15:38 댓글 0개
4대강 국민연합 22일 청와대 앞에서 보 철거반대 성명 발표
영산강 죽산보철거반대대책위 "법적투쟁 착수·보 점거 불사"
[서울=뉴시스]= 22일 오후 2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전남 나주 영산강 유역 주민들로 구성된 '죽산보 철거반대대책위원회' 회원들이 같은 '4대강 국민연합' 소속인 공주보 철거반대대책위 회원들과 함께 '죽산보·공주보 철거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책위 제공) 2021.01.22. photo@newsis.com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영산강 수질오염의 주범은 죽산보가 아닌 강 상류에 소재한 광주광역시에서 유입되는 생활 오폐수가 원인으로 밝혀진 만큼 보를 해체해서는 안 된다."

전남 나주 영산강 유역 주민들로 구성된 '죽산보 철거반대대책위원회' 회원 4명은 22일 오후 2시 대국민 열린 공간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죽산보 철거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 발표에는 같은 '4대강 국민연합' 소속인 공주보 철거반대대책위 회원들도 함께 했다.

죽산보철거반대대책위는 앞서 지난 19일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가 4대강 보 처리 방안 발표를 통해 영산강 승촌보는 상시 개방, 죽산보는 최종 해체 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자 반발해 즉각 성명을 내고, '죽산보 철거 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었다.

대책위는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죽산보 해체를 최종 결정한 것은 통탄할 일"이라며 "영산강 유역 주민 숙원사업으로 1600억원을 들여 만든 죽산보를 8여년 만에 250여억원을 들여 철거하겠다는 것은 죽산보를 정치적인 희생물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환경부 자체 조사에서 밝혀졌듯이 영산강 수질오염의 주범은 광주에서 유입되는 생활오폐수"라며 "환경부는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은 채 죽산보를 수질오염 악화의 주범으로 몰아세웠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가물관리위원의 이번 죽산보 해체 결정을 예초부터 정해진 수순이었다고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또 "보 해체를 염두에 둔 환경부가 정치적 색채를 지우고 전문성을 강조하기 위해 국가물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그 아래 조직으로 영산강·섬진강유역위원회를 두어 절차적 합법성을 갖추려고 노력은 했지만 면밀히 들여다보면 정당성 확보를 위한 수순에 불과했고 지역민 의견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나주=뉴시스] = 전남 나주지역 민간단체들로 꾸려진 '죽산보 철거반대 투쟁위원회' 회원들이 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영산강 죽산보 인근에 보 철거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죽산보 철거반대 투쟁위 제공) 2020.09.30. photo@newsis.com

대책위는 "영산강·섬진강유역위원회 민간위촉위원 18명의 면면을 살펴보면 환경시민 단체에서 활동하는 사람은 4명이 포함된 반면 영산강유역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할 위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강은 물이 있어야 강이고, 영산강살리기사업 이후 영산강은 물을 되찾았다"며 "죽산보를 철거하면 또 다시 영산강은 악취가 진동하는 썩은 강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향후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들은 "죽산보는 가뭄 등에 대응한 국가 재난 방지시설"이라며 "어느 정권도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 철거를 단시간에 결정할 수 없다"며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수질 오염이 우려되면 보 수문을 열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이 시간 이후 당장 가처분 신청을 비롯해 법적투쟁에 착수하고, 죽산보 점거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해체를 끝까지 막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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