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전남 가계대출 증가규모 대폭 확대

입력 2021.01.22. 15:08 수정 2021.01.22. 15:29 댓글 0개
<한은 ‘코로나 이후 자금 흐름’>
생활자금에 주택·주식 자금 몰려
서비스업 중심 기업 대출 급증
광주전남지역 가계대출 증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생활자금 수요에 주택과 주식 투자자금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광주·전남지역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기획금융팀 김재영 과장이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광주·전남지역 자금흐름의 주요 특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중 광주·전남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3조3천억원으로 지난 2016년(3조9천억원) 이후 가장 컸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해 1~2월에는 감소했지만 이후 증가폭이 빠르게 확대됐다.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은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크게 늘어났지만 매매가격 상승률이 둔화됨에 따라 전년과 비슷한 증가 규모를 유지했다. 기타 대출은 생활자금 및 주식투자 관련 자금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용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8천억원에서 1조7천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 기간 주식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5.0%, 거래대금도 전년 동기 대비 157.9% 상승했다.

'코로나19' 장기화 등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정책 당국의 금융지원 확대와 기업의 유동성 확보 노력 등으로 기업대출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 기간 기업 대출은 대출 통계 편제 이래 가장 큰 증가폭인 7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 전체 대출중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8.1%로 가파르게 상승해 가계대출 비중(51.9%)에 근접하고 있다. 산업별(예금은행 기준)로는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제조업, 건설업 및 농림어업 등의 순으로 대출 규모가 증가했다.

한국은행 김재영 과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정책 당국은 경기 충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대책을 정교화하는 한편, 일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기업에 정책자금 공급확대, 원리금 상환유예 추가연장 등의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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