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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수사총괄' 차장은 누구?···첫째 기준은 "사명감"
입력 2021.01.22. 14:59 댓글 0개내주 복수의 후보 임명제청할 예정
김진욱 "사명감·능력과 자질이 중요"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김진욱 처장 취임과 함께 공식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직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 2인자'격인 차장 후보군도 내주 드러날 예정인데, 수사 실무를 총괄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여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우선 검찰수사관 10명을 파견받기로 했다. 백지상태인 공수처가 기존 검찰 수사 및 조사 등 경험이 있는 이들을 통해 노하우 등을 습득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적 구성 등이 마무리되는데 2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개청 후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다는 판단도 깔렸다. 이들을 통해 공수처 본격 가동을 위한 준비 작업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10명의 파견자를 포함해 40명의 수사관과, 25명의 검사들로 구성된다. 검찰 조직으로부터 추가적인 파견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나머지 인원은 선발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이들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차장 후보군은 내주 드러날 전망이다. 김 처장은 복수의 후보를 내주 제청할 계획이라고 했는데, 이들 가운데 1명을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 등을 거칠 예정이다.
차장 인선의 경우 김 처장이 수사 경험이 많지 않다는 지적 등에 비춰 검찰 출신 인사가 될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됐다. 현직 검사를 공수처에 두지 않을 것이라고 김 처장이 확언함에 따라 수사를 지휘할 차장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전날 공개된 공수처 직제에서도 차장의 역할을 확인할 수 있다. 차장 직속에는 수사정보담당관과 사건분석담당관이 배치되는데, 이들의 업무는 고위공직자의 범죄와 관련한 정보 수집 및 관리, 수사 개시 여부에 관한 검증과 평가다. 차장이 수사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차장은 처장과 함께 총 7명으로 구성되는 인사위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해 수사 및 기소 업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추천하는 역할도 한다. 차장 인선이 이뤄진 뒤에야 검사 등 인력 충원을 할 수 있는 구조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처장 인사 못지않게 차장 인사가 중요하다는 평가들을 내놓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정치적 중립성이 담보되는 인사가 차장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차장 인선에 관심이 높은 모습이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고위공직자 범죄를 수사하는 특성상 수사 경험이 많은 차장이 키를 잡아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공수처가 여러 우려를 안고 출범한 만큼, 정치적 중립성 시비에서 자유로운 인사가 임명돼야 잡음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처장은 임명 전부터 이 같은 우려 등을 고려해 검찰 출신과 비검찰 출신 모두를 포함해 후보를 고민했다고 한다. 고민의 결과물은 내주 공개될 후보자 면면을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그는 취임 후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되는 이날 출근길 '차장 인선의 주안점이 무엇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공수처가 25년 된 역사적 과제이다 보니 첫 번째로는 사명감, 그 다음에는 능력과 자질"이라며 "팀으로 일을 해야 하니 팀으로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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