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잠깐 다녀올까? 광주 로또 명당
입력 2021.01.22. 11:57 댓글 6개많은 당첨자들이 꾼 대표적인 길몽은?
2021년 신축년이 시작된 지 한 달이 돼가는 현재, 광주에는 벌써 로또 1등 당첨자가 두 명이 배출됐다.
이들의 당첨금은 17억과 21억에 이르는데 모두 자동 선택으로 당첨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262회차부터 현재까지 1등을 가장 많이 배출한 로또 명당은 어디일까?
새해 행운을 가져다줄 광주 로또 1등 배출점과 대박나는 꿈을 알아봤다.
#광주 1등 최다 배출점은?
현재 광주에서 가장 많은 1등을 배출시킨 곳은 두 곳으로, 한 곳은 주말마다 장사진을 이루기로 유명한 '신가동 알리바이' 편의점이다. 광산구 신가동 986-4번지에 위치한 '알리바이'의 누적 1등 당첨자는 총 6명에 달한다.
같은 6명의 1등 당첨자를 배출한 곳은 화정동에 위치한 '오천억 복권방'으로 마찬가지로 광주에서 손꼽는 명당으로 통한다.
이어 지난주 1등 당첨자가 나온 ▲용두천하(4명·북구 양산동 254-114) ▲우미슈퍼(4명·서구 풍암동1132 우미아파트 상가) ▲금집복권(3명·북구 신용동 752)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2등 최다 배출점
광주에서 로또 2등이 가장 많이 배출된 곳은 1등과 마찬가지로 광산구 신가동에 위치한 '알리바이'가 37명을 배출시키며 1위를 이어나갔다.
이어 21명의 당첨자를 배출한 ▲오천억복권방(서구 화정동 782-14)이 두 번째를 차지했다.
3순위인 15명의 당첨자가 배출된 곳은 3곳이다. ▲빛고을로또 (광산구 소촌동832 세븐일레븐) ▲천국열쇠(북구 운암동 1040-10번지) ▲터미널로또 수리점(서구 광천동 49-1번지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내)이 차지했다.
#자주 나온 당첨 번호는?
총 44개의 번호 중 당첨 확률이 높았던 번호는 무엇일까?
동행복권에서 제공하는 1회부터 946회까지 번호 별 당첨횟수 통계를 살펴본 결과, '43'번이 173번 당첨되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4번 당첨된 '27번'과 163번 당첨된 '17번'도 뒤를 이었다. 반대로 가장 적게 출현한 숫자는 '9번'으로 119번 등장했다.
#믿거나 말거나~ 대박 나는 꿈
1등에 당첨되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보면 상당수는 좋은 꿈을 꾸었다고 한다.
이들이 많이 언급하는 꿈 중 하나는 조상 꿈으로, 일각에 따르면 얼굴 표정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고 한다. 최근 한 당첨자도 돌아가신 부모님이 인자하게 웃는 꿈을 꾸고 1등에 당첨했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재물이나 돼지 등 행운의 동물이 나오는 꿈도 대표적인 길몽에 속한다. 또 물이나 불같은 재해를 크게 입거나, 인분 관련 꿈도 오히려 길몽이다.
최근 한 당첨자는 대변 관련 꿈을 꾼 후 해몽을 찾아보고 복권을 구매해 당첨된 사례도 있었다.
#5일후면 6천만원 사라집니다
로또 당첨금의 수령기간은 1년으로, 광주 지역에도 5일 후면 사라지는 미수령 당첨금이 존재한다. 지난해 1월 25일 추첨한 895회차의 2등 미수령 당첨금으로 그 금액은 6천648만원에 이른다.
해당 회차의 당첨 번호는 16, 26, 31, 38, 39, 41 + 23로 혹시 구입하고 기억에서 잊어버린 복권이 있다면 다시 한번 확인해 보는 건 어떨까? 예상치 못한 행운이 기다릴 수 있으니. 최여정기자 lovesunyj@srb.co.kr 정수연기자 suy@srb.co.kr
- 짱뚱어·칠게 시글시글··· 자연이 만든 '생태천국' 신안 증도 갯벌1004섬 신안 1섬1뮤지엄 ④증도갯벌에서 바라본 수평선은 가뭇없이 아득했다. 이곳 날씨란 것이 원래 시시각각 다르다고는 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왜바람에 당장이라도 후두둑, 굵은 빗방울을 흩뿌릴 듯 잔뜩 찌푸린 하늘은 희미한 바다의 실루엣을 더욱 검고 어둡게 만들었다.갯벌은 오래전부터 그렇게 있었던 듯, 훤하게 속을 드러내놓고 있었다. 농게와 칠게는 불풍나게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흙장난을 치고, 멋모르는 낙지 한 마리, 물골에서 허우적댔다. 짱뚱어란 놈은 자기를 보아달라는 듯, 갯벌 위에서 펄쩍펄쩍 뛰기까지 하고 있었다.녀석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보자 괜스레 마음이 조급해졌다. 비가 내리거나 성격 급한 바닷물이 들어오기 전 조금이라도 더 많은 놈들을 낚아야 할 것이었다. 서둘러 바구니를 등에 메고 갯벌로 걸음을 옮기니 미끄러지듯 펄 속으로 발이 박혀 들어갔다. 휘청-. 이제는 발이 박히는 것에 익숙할 때도 됐건만 매번 중심을 잃고 넘어질 지경이 되는 것을 보면, 아직도 더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갯벌에서 몇 걸음 옮겨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는 낚싯대를 폈다. 최근에 새로 장만한 '신식 낚싯대'를 보자 마음부터 오달졌다.20대 초반이나 됐을까. 짱뚱어잡이를 위해 처음 사용한 낚싯대는 대나무였다. 벌교며 여수, 순천 등 외지 사람들이 와서 짱뚱어를 잡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여 무턱대고 시작한 일이었다. 하지만 요령 없이 낚싯대를 던지다 보니 무겁기만 하고 낚싯줄이 원하는 만큼 나가지도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썰물 때마다 갯벌에 나와 낚싯대를 던졌지만 허탕을 치기 일쑤였고, 이튿날도 맨손으로 돌아가는 날이 반복됐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조금씩 요령을 터득하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등에 멘 바구니의 무게도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그는 새로 구입한 낚싯대를 길게 편 다음 원하는 곳 멀리까지 바늘을 던졌다. 조심스럽게 낚싯대를 끄는 동안 손끝에 미세한 감각이 전해지자 재빨리 잡아챘다. 낚싯바늘에 짱뚱어의 몸이 걸려있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엷은 미소가 떠올랐다.신안 증도 갯벌도립공원◆"갯벌은 삶의 터전… 복받았죠""새로 낚싯대를 사서 한번 해보니까 역시 좋아요. 하루하루 잡는 양이 달라지더라고요. 거기에 요령까지 더해지니 하루에 500마리 이상은 거뜬하게 잡을 수 있었지요. 게다가 다른 사람들은 짱뚱어에 관심조차 없었거든요. 그냥 갯벌에는 시글시글 흔하니까…."신안 증도 장고리의 이남창(85)씨는 짱뚱어 낚시의 산증인이다. 청년시절부터 시작해 최근까지 증도에서 짱뚱어를 낚아 가정을 이끌었다.짱뚱어가 식도락가들에게 인기를 끌 때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었다. 신안의 식당마다 '짱뚱어'를 메뉴로 내걸었고, 물건을 대달라는 업주가 줄을 이을 정도였다. 이 씨가 사는 장고리에서만 5~6명이 함께 낚싯대를 던졌을 뿐, 많은 주민이 짱뚱어잡이에 나선 것도 아니었다.자신이 잡은 짱뚱어를 찾는 발길이 줄기 시작한 것은 수입산 짱뚱어가 들어오면서부터다. 평소 물건을 대달라고 사정하던 업주가 어느 순간 돌변해 "이제 당신과 거래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일이 있었다.하지만 이 씨는 개의치 않았다. 수입산 짱뚱어는 자신이 직접 잡은 것과 비교해 그 맛이 월등히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결국 수입산 짱뚱어탕을 팔던 가게는 손님이 눈에 띄게 줄면서 폐업 위기까지 닥쳤고, 다시 이 씨를 찾아와 짱뚱어를 달라고 하소연하기에 이르렀다. 이 씨는 업주의 행태가 괘씸했지만, "다시는 거래를 끊겠다는 말하지 않겠다"며 읍소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짱뚱어를 공급했다.짱뚱어는 봄에 보이기 시작하지만 낚시는 여름과 가을에 주로 이뤄진다. 짱뚱어가 살이 쪄서 맛이 가장 뛰어난 시기이기도 하다.신안 증도 짱뚱어가 유명해지면서 이를 겨냥한 외지인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이웃 섬은 물론 무안이나 여수 등지에서도 짱뚱어를 잡기 위해 찾아오곤 했다. 이 씨는 "이 지역 것은 곧 내 것인데 왜 너희가 와서 잡느냐"며 쫓아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안타까운 점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갈수록 짱뚱어의 수가 주는 데다 수요 역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이 씨는 신안 증도의 갯벌이 곧 삶의 터전이었다고 회고했다. "우리로서는 복받은 것이지요. 누구는 짱뚱어를 잡고, 누구는 낙지를 잡으며 힘든 시절 견디고 생계를 유지했으니까요. 농사를 함께 짓기도 했지만 수입은 비교가 안 됐어요.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좋은 갯벌이 지척에 있다는 것이요."갯벌박물관을 찾으면 갯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어로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숭어에 농게·칠게·짱뚱어·갯강구까지…갯벌은 조수가 드나드는 바닷가의 모래나 펄로 된 넓고 평평한 땅이 밀물 때는 바다가 됐다가 썰물 때 드러난 곳이다. 육상과 해양이라는 두 개의 생태계가 접하는 곳으로 두 세계의 완충작용뿐만 아니라 연안 생태계의 모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갯벌은 자연이 만든 천혜의 생명 보고(寶庫)다. 숭어와 농게, 칠게, 짱뚱어, 망둥어는 물론이고 총알고둥, 갯강구, 댕가리, 칠면초 등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여기에 노랑부리저어새 같은 희귀 조류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살아있는 자연박물관이 된다.바지락과 낙지, 꽃게, 굴, 백합 등 수집 종에 이르는 갯벌 속 청정자원은 갯벌에 터를 잡고 살아온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미래 자원이다.신안 갯벌은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대표 갯벌이다. 국내 전체 면적(2천482의㎢) 중 전남이 42.5%를 보유했는데, 신안에서만 14%(37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신안 갯벌은 대형 저서동물(底棲動物·산호나 성게, 조개, 새우 등 호수나 강, 바다의 바닥에 깔린 바위나 모래에 사는 동물)이 100종 이상 서식하는 곳으로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5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어 2010년 1월 국토해양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선정됐고, 2011년 9월에는 우리나라에서 17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됐다.김만선기자 geosigi22@mdilbo.com
- · "달거리 공연으로 언젠가 다시 만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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