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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쓴 전기차 배터리 쏟아질텐데···관련 산업 본격화

입력 2021.01.22. 06:46 댓글 3개
[서울=뉴시스] 현대차그룹은 10일 국내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한 산업통상자원부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 승인을 받아 전기차의 배터리와 태양광 발전소를 연계한 실증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현대차 울산공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와 연계한 2MWh급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 모습 (제공=현대차그룹)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우리나라에도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오는 2026년부터 수명을 다 한 전기차 배터리가 본격적으로 배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배터리, 완성차 업계를 중심으로 사용 후 배터리의 재사용·재활용을 산업화 할 방안에 대한 연구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

22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누적 보급대수는 2020년 8월 기준 약 12만대 수준이다. 오는 2026년부터 약 1만대 분량의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가 본격 배출되기 시작해 2030년까지 약 10만대 분량이 누적될 전망이다. 세계 배출량 역시 2018년 약 5만5000개에서 2025년 약 340만개로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배터리의 실사용 수명은 현재 통상 10년 내외로 간주된다. 사용 후 배터리는 용량이 초기 대비 약 70% 이하로 떨어져 구동 배터리로 활용 가치가 없어진 배터리를 뜻한다. 이는 재분류 등 과정을 거쳐 모듈·팩 단위로 다른 분야 배터리로 재사용 되거나 배터리에 포함된 회토류 금속을 추출해 새로운 용도로 재활용 할 수 있다.

2018년 전기차 배터리의 재사용 및 재활용 규모는 6100만달러다. 2025년까지 78억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배터리·자동차 기업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한 신사업 모델 구상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전기차에서 회수한 배터리를 재사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태양광 발전소를 연계한 실증사업에 착수했다. 앞서 배터리 재사용·재사용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8년 핀란드의 에너지 기업 바르질라와의 파트너십 협약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한국수력원자력, 파워로직스, OCI, 한화큐셀 등과 다양한 기술 제휴 및 협약을 맺고 전략적인 사업 전개를 준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신설법인으로 출범하면서 배터리 케어·리스·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해 전기차 급속 충전용 ESS 제작 관련 실증도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사용후 배터리를 ESS로 재사용하고, 리튬·니켈·코발트 등 경제가치가 있는 금속을 90% 이상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속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배터리 렌탈·충전·재사용·재활용 등 배터리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OCI-현대차그룹이 공주 태양광발전소에 설치완료한 ESS 큐브 전경 (제공=OCI)

해외에서도 BMW의 사용 후 배터리 ESS 개발, 닛산의 ESS로 재사용 된 배터리를 통한 축구장 전력 공급 및 지게차·골프카트 배터리 판매, 르노의 스마트 허브 프로젝트 등 다양한 시도가 추진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025년까지 약 250여개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며 전기차 배터리는 모델에 따라 대부분 상이하다"며 "현재 제조사별로 형태·크기·구성물질 등이 다양해 재사용/재활용하기에 복잡하기 때문에 배터리 수집 및 향후 규격 표준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배터리 전 주기에 걸친 기술 개발로 재사용·재활용 비용을 저감해 관련 산업의 안정적인 가격 경쟁력 확보 기반을 마련하고 사용 후 배터리가 적재적소에 활용될 수 있도록 각 분야별로 적용되는 품질과 성능에 대한 표준을 정립해야 한다"며 "업계가 표준을 지킬 수 있도록 물적·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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