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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진단 돕는 의료 AI 신기술 확산

입력 2021.01.22. 06:10 댓글 0개
메디픽셀, 심혈관 자동분석 소프트웨어 국내 최초 인증
뷰노, 8가지 의료 AI 솔루션 개발
의료현장 니즈 잘 반영하면 활용도 높아
[서울=뉴시스] ‘Medipixel XA’는 혈관을 자동으로 찾아주고(노란색) 막히거나 좁아진 상태를 그림(주황색)으로 보여준다. 부위에 맞는 적합한 스텐트(파란색)도 제안해 준다. (사진=메디픽셀 제공)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의사의 진단을 돕는 인공지능(AI) 의료 솔루션 제품들이 다양한 분야에 등장하고 있다. 주로 AI 기반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이 도전에 나섰다.

메디픽셀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심혈관 자동 분석 소프트웨어 ‘메디픽셀 XA’를 2등급 의료기기로 인증받았다. 국내 AI 기반 의료영상 분석 분야에서 심혈관 대상 제품이 인허가를 획득한 건 처음이다.

이 제품은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심혈관 내부에 조영제를 투여해 찍은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서 혈관의 막히거나 좁아진 부위(병변)를 1~2초 안에 자동으로 찾아준다. 또 혈관의 막힌 정도를 정확한 수치로 정량화 한 뒤 그림과 함께 보여준다. 해당 부위에 가장 적합한 시술용 스텐트도 자동으로 찾아서 제시한다.

송교석 대표는 “심혈관 질병 진단은 물론 스텐트 시술을 빠르고 정확히 하는 데 도움되기 위해 개발됐다”며 “워크플로우 중단 없이 의사가 임상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완전 자동화에 역점을 뒀다. 시술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조영제와 방사선 과다노출에 따른 부작용을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메디픽셀은 올 상반기 중 해당 제품의 국내 판매를 시작하고, 미국과 유럽 인증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여러 혈관을 동시에 확인하는 2.0 버전의 국내 인증 절차도 들어갈 계획이다.

최근 의료 영상 솔루션 분야에서 주목받는 기업은 뷰노다. 뷰노는 지난해 7월 인공지능 기반 안저 영상 판독 솔루션 ‘뷰노메드 펀더스 AI’를 식약처에서 국내 1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받았다. 안구 속 뒷부분인 안저의 영상을 분석해, 12가지 이상 소견 유무와 비정상 병변을 제시하는 솔루션이다. 의료진의 안저 진단을 보조한다.

또 지난달엔 뇌 MRI 기반 알츠하이머 진단 보조 인공지능 솔루션 ‘뷰노메드 딥브레인 AD’를 3등급 의료기기로 허가받았다. 뇌 MRI 영상을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뇌 MRI를 자동분석해 알츠하이머 질환 가능성을 수치화한 결과를 제공한다. 의료진의 새로운 치매 진단 보조도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외에도 뷰노메드 펀더스, 흉부CT AI, 본에이지 등 8가지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의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의료 AI의 또 다른 강자인 루닛은 작년 3월 ‘루닛 인사이트 CXR’을 온라인에서 무료로 공개했다. 국내를 비롯해 브라질,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프랑스, 포르투갈 등에서 코로나19 환자 및 의심 환자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 분석에 사용되고 있다. 실제 브라질 최대 병원 네트워크 중 하나인 프리벤트 시니어 병원은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해 상당한 코로나19 환자 및 의심환자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AI 의료 솔루션 분야는 기술적 장벽이 있고 고품질의 의료데이터 확보가 중요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또 실제로 임상적 유용성이 있어야 판매로 이어진다”면서도 “하지만 의료현장의 니즈를 잘 반영하거나 필요에 의해 적절하게 만들어지면 활용도가 매우 큰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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