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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동희 "30홈런 치면 홈런 타자라고 불러주세요"
입력 2021.01.21. 15:31 댓글 0개[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차세대'라는 수식어를 조금씩 떼어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거포 한동희가 새 시즌 목표로 30홈런을 내걸었다.
한동희는 21일 구단이 진행한 비대면 화상 인터뷰에서 "타율 3할, 홈런 30개, 100타점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입단 때부터 이대호의 뒤를 이을 4번타자로 기대를 모았던 한동희는 데뷔 3년차인 지난 시즌 마침내 유망주의 껍질을 깨뜨렸다.
한동희는 144경기 중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8(461타수 128안타) 17홈런, 67타점을 찍었다. 타율과 안타, 홈런, 타점 모두 커리어 하이였다.
한동희는 "어느 타순에 들어가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이)대호 선배님, (전)준우 선배님 등이 부담 없이 자기 스윙을 하라고 해주셔서 편안하게 즐겼다"고 돌아봤다.
부동의 4번타자로 여겨졌던 이대호가 어느덧 한국나이로 40살이 되면서 한동희를 향한 롯데팬들의 기대는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한동희는 올 시즌 장타수를 늘리는데 더욱 집중할 생각이다. 기술과 힘을 겸비한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코디 벨린저(LA 다저스)의 스윙 장면은 한동희의 훌륭한 교보재다.
한동희는 "타구 발사각을 좀 더 높이고 싶어서 그 부분을 준비 중"이라면서 "아레나도와 벨린저 영상을 보면서 스윙 궤도나 어떤 연습을 하는지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은 홈런 타자라는 수식어가 쑥스럽다는 한동희는 30개 이상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고 당당히 별명을 얻고 싶다고 했다.
한동희는 "작년에 두 자릿수 홈런을 쳤지만 아직은 아니다. 30홈런을 치고 나면 홈런 타자라는 수식어가 맞을 것 같다. 그때 홈런 타자라고 불러주시면 될 듯하다"고 웃었다.
'슈퍼 루키' 나승엽과 벌일 선의의 경쟁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아직 나승엽을 본 적이 없다는 한동희는 "잘하는 선수라고 들었다. 경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경쟁을 해야 기량이 발전할 수 있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반겼다.
2021시즌 한동희에게 30홈런, 100타점보다 중요한 것은 팀의 가을야구 진출이다. 롯데팬들의 열망이기도 하다.
한동희는 "입단 후 한 번도 가을야구에 못 갔다. 올해는 무조건 가을야구가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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