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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프로틴 시장, 코로나 타고 1000억 규모 성장"

입력 2021.01.21. 06:00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확산된 건강 트렌드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단백질은 주요 에너지원으로 근육 형성에 도움을 준다. 세대와 성별, 국적을 불문하고 단백질 중요성이 커지면서 프로틴 식품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2025년 33조원으로 예상된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도 프로틴 제품 반응이 뜨겁다. 민텔에 의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작년 한 해 동안 출시한 아침 식사 시리얼의 11%는 고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프로틴 시장 역시 2019년 500억~6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000억 원대로 2배 성장했다. 식품업계는 프로틴 푸드 시장 성장에 따라 영양성분을 강화하거나 요플레, 베이글 등 새로운 형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농심켈로그는 건강과 운동에 관심이 많은 2030 소비자를 겨냥했다. 상황과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는 프로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프로틴 그래놀라바' 2종은 국내 출시된 단백질 바 제품군 중 최초로 그래놀라를 활용했다. 고소한 맛은 달걀 두 개 분량의 단백질 10g이 들어있다. 상큼한 사과 맛은 식이섬유뿐 아니라 단백질 6g도 담았다.

농심켈로그는 2019년부터 시리얼, 바, 쉐이크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지난해는 '홈트족'을 겨냥해 젝시믹스와 손잡고 캠페인을 펼치는 등 여러 소비자들과 소통해 전년 대비 약 41% 성장했다. 농심켈로그 '프로틴 그래놀라'는 식물성 콩 단백질이 강화된 특수 그래놀라를 넣었다. '프로틴 그래놀라 쉐이크'는 물이나 우유를 넣고 흔들면 단백질 17g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자연 원물을 그대로 담은 '프로틴 바 아몬드 앤 호박씨'도 있다.

농심켈로그 백수진 마케팅팀 과장은 "건강한 프로틴에 열광하는 트렌드에 따라 국내 프로틴 시장은 각양각색의 제품을 선보이며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농심켈로그는 115년이 넘는 글로벌 켈로그의 노하우를 담아 차별화된 라인업으로 국내 프로틴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성장기 어린이부터 고령층까지 전 연령이 즐겨 먹는 요플레에도 프로틴 열풍이 불었다. 최근 빙그레는 국내 최초로 단백질 성분 8% 이상의 고함량 요거트 '요플레 프로틴'을 출시했다. 드링킹 타입과 떠먹는 제품 두 가지다. 단백질과 유산균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다. 출시 후 월 50만 개 이상 판매했으며 올해에도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던킨은 지난해 9월 '던킨-짐' 캠페인을 펼쳤다. 던킨의 'D'와 체육관(Gym)을 조합해 몸을 가꾸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삼았다. 이 캠페인을 통해 프로틴 초코 파우더와 커피, 베이글 등 단백질 제품 총 3종을 판매했다.

오리온은 헬스, 홈트레이닝족 사이에서 인기를 끈 '닥터유 단백질바'로 중국에 진출했다. 중국에서는 정부 정책과 코로나19 등이 맞물리면서 건강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중국법인을 통해 현지에서 닥터유 브랜드를 생산·판매하는 등 뉴트리션바 시장 개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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