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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정의용 카드', 이번엔 쉽지 않을 것···바이든 안 바뀌어"

입력 2021.01.20. 22:18 댓글 0개
"정의용, 공산권 정치가 만난 바이든 설득 쉽지 않을 것"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태영호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다시 꺼낸 ‘정의용 카드’, 이번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정의용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차기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며 "정 후보자는 소위 ‘쇼’라고 평가받는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성사의 주역"이라고 했다.

그는 "김정은은 이번 당 8차 대회 보고에서 2017년 핵 완성 이후에도 핵무기를 '줄기차게 발전시켜 왔다'고 했다"며 "그럼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에게 평화, 비핵화 의지가 있으며, 바이든 정부는 트럼프 정부의 싱가포르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리고 오늘은 싱가포르 합의의 '원조'인 정 후보자를 외교부 장관에 내정하여 'Anything but Trump'를 외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드라이브를 걸려고 한다"고 우려했다.

태 의원은 "2018년 정 후보자는 북핵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과시적인 성과에만 관심이 컸던 트럼프 대통령을 싱가포르 협상에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며 "그러나 30대 상원의원 시절부터 핵 군축에 관여해왔으며 공산권 정치가들을 많이 만나 외교 실력을 쌓아 온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대북 협상을 김정은 정권에 도움만 준 '쇼'로 인식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생각도 문 대통령이 바라는 것처럼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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