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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 감소 여파' 나주혁신도시 공공기관 채용 '축소'

입력 2021.01.20. 10:29 댓글 1개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 1100명 채용…전년 대비 400명 감소
지역인재 의무채용 24%→27%까지 상향 선발
[나주=뉴시스]=하늘에서 바라 본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 2018.11.05. hgryu77@newsis.com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의 올해 정규직 채용 계획 규모가 지난해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획재정부의 '2021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자료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ALIO) 등에 따르면 올해 나주혁신도시는 13개 공기업에서 총 2281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13개 공공기관 채용규모는 1758명으로 지난해 2281명 대비 528명(-23.1%)이 감소했다.

채용 규모가 줄어든 공공기관은 한국전력(400명), 한국농어촌공사(61명), 한전KPS㈜(20명),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9명), 한국인터넷진흥원(8명) 등 5곳이다.

이 중 국내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은 올해도 가장 많은 인원을 뽑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채용 규모가 400명이 줄어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한전은 올해 일반 정규직 938명, 고졸 162명 등 11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1960년대 초반에 태어난 일명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지난해까지 가속화 됐지만 올해는 퇴직 예정자가 200명 줄어든데다 인력 충원 수요가 많지 않아 채용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채용 규모가 큰 농어촌공사는 올해 일반 정규직 144명을 뽑는다. 하지만 지난해 205명 대비 61명(-29.8%)이 감소했다.

농어촌공사는 2016년까지 수년간 평균 150~200여명을 채용해 왔지만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간 예년 대비 3~4배가 넘는 1000여명 이상을 채용해 왔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최근 3년 간 채용 확대로 4~5급 정원이 없는 상황이고, 은퇴자 감소폭도 채용규모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올해 고졸채용은 지난해 하반기 현장 실습에 투입한 70명을 오는 29일 무기계약직 사원으로 정식 임용할 예정이며, 하반기 고졸 채용은 아직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공공기관별 채용규모 인원은 한전KPS(230명), 한전KDN(100명), 한국전력거래소(46명),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40명), 한국인터넷진흥원(22명), 한국콘텐츠진흥원(20명),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19명), 한국농촌경제연구원(14명)·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14명),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4명) 순이다.

이 중 한전KPS는 오는 9월부터 석 달 동안 운영하는 '고졸 체험형 인턴' 과정 인원을 전년 대비 100여명 늘어난 600명을 뽑는다.

올해 각 공공기관은 지역인재 의무채용 비율을 지난해 24%보다 상향된 27%까지 뽑아야 한다. 지역인재 의무채용은 오는 2022년부터 최대 30%까지 확대된다.

한편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2021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는 오는 22일까지 박람회 누리집(www.publicjob.kr)을 통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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